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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강 주자, 당 밖의 움직임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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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04.24 추천 0 조회수 17 댓글 0

국민의힘 4강 주자, 당 밖의 움직임에 시선

 

 

국민의힘 경선 4강, 당 밖 연대 가능성에 주목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적으로 4강 체제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들이 벌써부터 당 외부 인물을 언급하며 협력 가능성을 넌지시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선 구도에서 당내 표심만으로는 최종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무소속 출마설이나, 이미 개혁신당을 출범시킨 이준석 후보를 향한 러브콜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런 움직임이 당장 표면화된 사례로,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손을 잡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보수 표심을 한데 모을 카드로 한 총리 차출을 상정해두고, 나아가 “이재명 후보를 제압하려면 서로 다른 길을 걷더라도 협조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1. 외부 연합 시나리오에 대한 이견

 

반면 홍준표 후보의 시각은 미묘하게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그는 “한덕수 총리는 민주당 쪽에서 거론하는 인물인데, 단일화가 왜 여기서 나오느냐”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미 독자 노선을 선언한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만큼은 “충분히 빅텐트로 끌어안을 여지가 있다”고 말해, 다른 형태의 연대를 시사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주자들은 한편으로는 내부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동시에 ‘반이재명’ 전선을 확장하기 위해 외부 자원과의 결합 방식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 측은 일찌감치 “현역 의원 수십 명이 동참했다”고 강조하며 세를 과시하고, 김문수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들에게 일제히 손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한동훈 후보는 양향자 후보를 영입해 내부·외부 자원을 빠르게 결집하는 중이다.

 

2. 뒤섞이는 전략, 흔들리는 표심

 

경선이 무르익어갈수록 이러한 외연 확장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혁신당을 시작한 이준석 후보와 손을 맞잡을지, 혹은 한덕수 총리를 무소속 러닝메이트로 끌어들일지에 대한 논쟁은 당 안팎에서 가열되는 형국이다. 게다가 단일화 논의 자체가 정치적 셈법과 직결되기에,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덕수 총리와 이준석 후보 모두 자체 지지층이 분명하므로,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경선 후반부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동시에 “대선판에서 당원 투표만으로 승부를 결정짓기 어렵다고 판단한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를 확실히 꺾으려면 폭넓은 협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고개를 든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너무 일찍 외부에 손을 내미는 것은 아직 지지세가 충분하지 않다는 반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국면이 빈번한 조기대선 레이스에서, 단순히 당심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을 후보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더욱이 ‘공천’과 관련된 다른 정치세력과의 흥정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등, 경선 열기는 단순히 내부 경쟁에만 머무르지 않고 확장되는 분위기다.

 

결국 국민의힘 4강 후보들은 전례 없이 빠듯한 선거 일정을 감안해, ‘반이재명’ 전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한덕수 총리 차출이나 이준석 후보와의 합류 카드가 현실화된다면, 대선 정국은 또 한 번 출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보수 진영 특유의 집단 결속력이 유지될지, 아니면 잡음이 커져 ‘통합의 명분’을 약화시킬지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안팎으로 엇갈리는 기대와 우려 속에, 유력 주자들은 최종 승리를 위해 다른 길을 걷는 인물들과 교집합을 찾으려 하는 모양새다. 짧은 레이스에서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표심 쟁탈전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그 파급력이 보수 진영의 결속과 중도 확장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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