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협박 사건 - EPL 스타를 둘러싼 임신 스캔들

1. 갑작스러운 임신 주장과 협박 배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해 온 손흥민(33)이 예기치 못한 협박 사태에 휘말려 세간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중순, 20대 여성 A씨가 자신이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 거액의 금전 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유명인에게 불미스러운 루머가 번지면 이미지만 크게 손상될 수 있기에, 이런 위협은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문제의 발단은 A씨가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여성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면 대중에게 모두 공개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손흥민 측에 여러 차례 전했다고 알려졌다. 무차별적인 폭로 예고에 부담을 느낀 손흥민 측은 대응 방안을 고민하던 중, A씨의 요구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임을 직감하고 사태를 경찰에 알렸다.

손흥민은 팀 내 주장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간판스타인 만큼, 사생활 논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막대하다. 특히 임신 관련 문제는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퍼지기만 해도 선수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어, 일찍부터 사건에 주의를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2. 지인까지 개입? 돈 뜯어내려던 의혹

A씨 혼자만의 시도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올해 3월, A씨의 지인인 40대 남성 B씨까지 손흥민 측에 접근해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제기한 ‘임신설’을 근거로, 이를 세상에 폭로하지 않으려면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손흥민 측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처음부터 돈을 갈취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경찰에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나 대화 내용 일부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3. 경찰 수사와 체포 과정

손흥민 측은 5월 초,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에 돌입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 12일 A씨와 B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며칠 뒤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두 사람을 곧바로 긴급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단순 공갈행위가 아니라, 장기간 계획된 조직적 협박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현재 이들은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손흥민 측이 제출한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기록 등을 토대로 사건의 진상이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임신 주장에 사실관계가 있는지”를 비롯해 구체적인 동기와 공범 여부 등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스타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와 금전 요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지 추락에 대한 불안감을 악용해 거액을 노리는 범죄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4. 향후 전망과 추가 조사

경찰은 이 사건의 범행 동기가 어디까지 확장되는지 주목하며 관련자들의 진술을 교차 검증할 예정이다. 만약 임신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해당 여성과 이를 돕거나 부추긴 이들에게 더욱 가중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축구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선수 개인 이미지를 넘어 구단과 리그 전체에도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 측은 “선수가 마땅히 경기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거 없는 소문에 휘말려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