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노린 '가짜 임신 공세'

손흥민 노린 '가짜 임신 공세'…거액 갈취 시도자 구속
1. 검거된 피의자, 왜 구속됐나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가 예기치 않은 사기극에 휘말려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수사 당국은 손 선수를 상대로 임신 사실을 퍼뜨리겠다고 위협하며 거액을 요구한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손 선수와 연인 관계였던 여성은 지난해 손 선수에게 초음파 이미지를 제시하며 ‘아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3억 원대의 자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게다가 해당 여성은 외부에 이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직접 작성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2. 거액 요구와 그 이후
주목할 점은 40대 남성도 이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입니다. 그는 올해 초 손흥민 측에 접근해 7천만 원 정도를 요구하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여성과 가까운 사이였으며, 뒤늦게 임신 공갈 사실을 접하고 직접 금전을 노렸다는 진술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저녁 경찰에 붙잡혔고 휴대전화 등 결정적 단서를 확보당했습니다. 이후 철저한 수사를 위해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음파 자료가 실제인지 여부 역시 주목할 만한 쟁점입니다. 경찰은 압수된 장비를 분석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3. 법원 앞에서 끝내 고개 숙인 피의자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여성은 기자들의 질문에 거의 응하지 않았으나, “공동 범행으로 협박했느냐”는 물음에 잠시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법정에 들어선 남성은 심문이 끝난 뒤 “죄송하다”는 말을 연거푸 반복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미 법적 조치를 통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대응해온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이번 구속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공인으로서 심각한 명예 훼손을 당할 뻔한 손 선수는 이제 본업인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사건이 단순 갈취 행위를 넘어 유명 스포츠 스타를 향한 무리한 요구와 사생활 침해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