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파격 담판’ - 우크라 분쟁 종식에 새로운 전기

1. 통화의 배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식 만찬을 마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시간에 가까운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화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진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곧장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수개월간 양측의 분쟁 중재를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좌절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다양한 국가와 국제기구를 통해 잠정적 휴전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 쪽에서 적극적인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더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고, 결국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 응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는 평가다.

2. 휴전 협상의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조만간 휴전 및 종전을 향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투가 멈추면 양측이 무역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종전이 성사된 뒤에는 러시아와의 대규모 교역이 충분히 가능하며, 우크라이나 역시 재건 과정에서 풍부한 경제적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도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정 체결을 위한 작업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지역 분쟁의 근본적 원인을 뿌리 뽑지 않으면 상황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휴전 자체가 궁극적 해법이 되려면 좀 더 심층적인 합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양 지도자의 긍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두 나라 정상이 직접 마주 앉아 거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중재안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빠른 시일 내 결론이 나오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연합 측, 그리고 일부 유럽 주요국 정상들에게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바티칸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진행하는 데 큰 관심을 표했다며, 추후 교황청이 협상 장소나 형식을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