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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아니랬는데"… 챗GPT가 암 진단 더 정확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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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04.24 추천 0 조회수 16 댓글 0

"의사는 아니랬는데"… 챗GPT가 암 진단 더 정확하게 해냈다

1. 예기치 못한 신체 이상

 

지난해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는 말리(27)는 밤마다 체온이 뜨겁게 치솟고, 피부가 따끔거리는 등 알 수 없는 이상 증세에 시달렸다. 평소에는 극심한 통증이 아니었기에 심리적 스트레스 탓으로 치부했지만, 증세가 점차 빈번해지자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여러 차례 진단 과정을 거쳤으나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가족 중 몇몇은 과도한 걱정이 오히려 몸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의견을 건넸고, 말리 역시 한동안 그렇게 믿으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 부근이 답답하게 조여드는 듯한 새로운 통증이 추가되자, 더 이상 마음의 문제로만 넘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대로라면 일상은 물론, 건강 전반에 큰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2. AI가 제시한 의외의 단서

 

그 무렵 말리는 최근 주목받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호기심을 느껴 본인의 증상을 자세히 기입해 보았다.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시도였지만, 돌아온 답변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해당 시스템이 혈액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당연히 비전문가가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말리의 직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몸에서 보내는 이상 징후를 더 깊이 파헤쳐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기 때문이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여전히 인공지능을 진단 도구로 직접 활용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지만, 말리는 흔치 않은 발열과 피부 통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싶어 재검을 받았다. 그 결과, 림프계에 문제가 생긴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으로 확인됐다. 제때 치료하지 않았더라면 질병 진행이 더 빨라졌을 수도 있었다는 설명에 주변 사람들 역시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 의료 전문가들의 시선과 조언

 

말리는 결국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그녀는 평소 남들이 별거 아니라고 여겼던 사소한 징후도 놓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평범하지 않은 변화가 느껴지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사소해 보이는 증상일지라도 방치하면 회복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 병이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 보조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온라인 시스템은 주어진 정보에 기반해 추론하는 방식이므로 정밀 진단을 대신하긴 어렵다는 견해도 함께 나온다. 결론적으로 결정적인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이뤄져야 하며, 인공지능은 의사의 진단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참고 사항’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강에 대해 섣불리 확신하거나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모두에게 말리의 이야기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이상 신호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진리라는 점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출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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