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기다려도 산다” 새벽 줄서기 끝에 시작된 아이폰17의 하루

“10시간 기다려도 산다” 새벽 줄서기 끝에 시작된 아이폰17의 하루
1. 현장 스케치: 명동의 아침이 달라졌다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 일출 전에 드리운 대로변엔 접이식 의자와 보온담요가 줄지어 놓였다. 개점 직전, 매장 앞 인도는 이미 두세 겹으로 빼곡했다. 관리 스태프는 “어젯밤부터 숫자가 끊임없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오전 7시 무렵엔 150명 이상이 모였고, 줄의 절반 가까이는 여권을 손에 든 관광객이었다.
행렬의 선두에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한 이는 20대 김지민 씨. 직원들의 환호가 바람을 갈랐다. 김 씨는 “밤 9시 반부터 자리를 지켰다”며 웃었다. 그는 갤럭시 S25 엣지를 쓰다 이번엔 아이폰17 에어로 옮겼다. 선택의 이유를 묻자 “더 얇고 가벼운 새 폼팩터, 그 한 줄이면 충분하다”고 잘랐다.
2. 구매자들의 선택과 이유: 취향과 숫자의 교차점
“여론이 시끄러운 건 알지만, 이번 라인업 완성도는 높다.” 김지민 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는 프로 모델의 카메라 대폭 개선, 에어의 슬림화, 기본형의 신규 기능 추가를 콕 집어 “각자의 포지션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카메라 모듈의 볼륨감, 이른바 ‘섬’ 디자인을 두고는 반응이 갈렸다. “못생겼다는 말이 많지만, 쓰다 보면 눈이 적응한다.” 프로 모델을 고른 또 다른 20대는 “업그레이드된 망원에서 이미 승부가 났다”며 “성능이 끌어올린 사용성”을 기대했다.
해외 손님 러시: ‘택스 프리’와 가격 메리트
줄 중간엔 해외에서 날아온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에 거주 중인 독일인 율리우스 씨(30)는 한국 친구를 만나며 구매 일정까지 겸했다. 그는 “면세 혜택이 결정타였다”며 아이폰17 프로 실버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메라 섬은 취향이 아니지만, 실물은 생각보다 균형이 좋다”는 그의 평. 여기에 배터리 개선이 언급된 에어팟 프로 3도 함께 챙긴다.
포르투갈에서 온 30대 커플 펠리프·마딜드 씨는 여행 마지막 날을 ‘지름’으로 마무리했다. 둘은 아이폰17, 에어팟 프로 3, 애플워치 11을 목표로 새벽 줄에 합류. 펠리프 씨는 “한국이 유럽보다 체감 가격이 낮다”며 “업무상 통역이 잦아, 관련 기능이 들어간 이어폰이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마딜드 씨는 120Hz 주사율로 돌아온 기본형을 택했다. “프로는 비싸고 디자인도 내 취향이 아니에요. 기본형의 매끈한 비율이 마음에 들어요.”
전시존의 온도: 만져보고 사는 확신
매장 내부 전시대에는 기본형–에어–프로맥스 순서로 신제품이 놓였다. 손에 쥐는 순간 체감되는 것은 수치가 아닌 질감이었다. 에어는 가장 먼저 손끝에서 존재감을 낮추며 ‘가벼움’을 증명했고, 프로맥스는 카메라 그립의 안정감으로 다른 세계를 예고했다. 한 관람객은 “스펙표보다 손이 더 정직하다”고 말했다.
디자인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현장의 공기는 복잡하지 않았다. 긴 대기 끝에 얻은 물건은 불평보다 만족을 먼저 끌어낸다. 줄 서기 문화가 과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연중행사 같은 개인적 축제다. 캠핑 의자, 보온병, 보조배터리—하루짜리 페스티벌의 표준 장비가 된 지 오래다.
한 줄 평 & 관전 포인트
요약: 긴 줄은 과장이 아니었다. 외국인 비중이 높았고, 모델 선택은 가벼움(에어) vs 카메라(프로) vs 합리성(기본형 120Hz)으로 삼분됐다. 논란의 ‘섬’은 실기 접촉 후 호불호가 완화되는 양상.
관전 포인트: ① 초반 리테일 재고 회전 속도 ② 관광 수요 결합 효과(면세 + 환율) ③ 에어 중심의 수요 이동이 중장기 라인업 전략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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