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실체 드러나나?” 방송 스태프 폭로에 파문 확산

1. 내부 고발, 예견된 갈등이었나

최근 한 전직 PD가 유명 요식업 기업 대표인 백종원 씨에 대해 새롭게 제기한 주장들이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해당 PD는 과거 방송사에서 함께 작업하며 겪은 일화들을 근거로 “백종원이 촬영팀과 제작진을 상대로 심한 언어를 자주 썼다”라고 폭로했다. 카메라가 꺼진 순간 나타난 태도가 지나치게 거칠었고, 이로 인해 주변 스태프와 직원들에게 큰 압박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PD는 직접 백 대표에게 “함부로 욕설을 하지 말아 달라”며 요청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송국 차원에서는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침묵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작진이 모두 방관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했다”고 언급하며, 방송 제작 현장의 구조적 권력 관계도 함께 지적했다.

2. ‘슈퍼갑’ 논란과 김호중 출연 불발 의혹

폭로 내용 중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백종원이 특정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던 가수를 제외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었다. PD는 “방송사 내부에서 백 대표가 ‘슈퍼갑’으로 묘사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고 말하며, 가수 김호중을 비롯해 몇몇 출연진이 방송 직전에 프로그램에 오르지 못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백종원 측은 “출연 취소와 관련한 권한은 방송국 사장도 마음대로 하기 힘들다”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해 왔다.

또한 특정 대학교수의 타 방송 출연 기획 역시 무산된 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수면 아래 있던 파워게임 의혹도 다시금 불거졌다. PD는 이런 사례가 반복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명확한 근거 자료가 제시된 바는 없다.

3. 대패삼겹살 ‘개발’ 진실공방과 후속 파장

PD가 공개한 다른 쟁점 가운데 하나는 백종원이 자신을 “대패삼겹살 발명자”로 소개했다는 부분이다. 그에 따르면 해당 메뉴는 과거 이미 여러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었다는 증언이 존재한다. 특히 본인이 부산에서 오래전부터 비슷한 음식이 제공되는 것을 직접 접했기 때문에, 백 대표가 ‘상표 등록’을 넘어서 ‘고안했다’고까지 홍보한 것은 부풀려진 홍보라는 게 PD 측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논란이 단순한 개인의 과장 주장이나 오해일 뿐이라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이미 여러 번 문제가 제기된 만큼,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은 당분간 계속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4. 연이은 의혹, 그리고 방송 중단 선언

대중적으로 사랑받아 온 백종원은 올해 초부터 선물 세트 제품 구성, 농지법 위반 가능성, 고압가스 설비 이용 문제, 수입 식자재 표기 오류 등 거듭된 문제 제기로 법적 조사까지 받는 상황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누적된 비판 여론을 의식해 몇 차례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질타가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제 이 사안은 단순한 기업인과 PD 사이의 갈등을 넘어, 방송사 내부권력 구조와 스타 마케팅의 폐해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여러 논란의 진위 여부는 추후 진술과 자료 확보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지만, 방송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관련 잡음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