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기준을 세운다” 서울, 9월 15일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개막

“아시아의 기준을 세운다” 서울, 9월 15일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개막
목차
1. 왜 지금 서울인가
2. 누가 오고 무엇을 논의하나
1. 왜 지금 서울인가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인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가 9월 15일 사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나흘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최하며, 개인정보 논의의 무게중심을 유럽·미국 일변도에서 아시아로 이동시키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개최국은 단순한 의전 행사를 넘어, AI 시대의 규범을 설계하는 테이블의 한복판에 앉는다. 주최 측은 한국의 인공지능 생태계 경쟁력을 보여줄 다양한 전시와 네트워킹을 병행해 “논의의 장을 아시아로 옮기고, 국제 규범 형성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 누가 오고 무엇을 논의하나
무대는 화려하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책임자들이 참석하고, 95개 국가의 감독기관 대표단이 합류한다. 학계와 시민사회도 참여해 산업·정책·권리보호가 교차하는 ‘다자 협의’의 톤을 맞춘다.
특히 9월 16~17일 진행되는 공개 세션은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된다. 핵심 의제는 두 갈래다. 첫째, “AI 에이전트와 프라이버시”—스스로 판단·행동하는 에이전트가 수집·결합·추론하는 데이터의 책임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둘째, “AI 시대 데이터 보호법의 재고”—정적 동의 중심의 틀을 넘어, 목적 외 활용, 프로파일링, 모델 학습 데이터의 거버넌스 등 현실에 맞춘 규정 재설계를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가다.
비유하자면, 이번 총회는 “교통신호가 없는 초고속 도로”에 표지판을 세우는 작업이다. AI 기업은 혁신의 속도를, 규제기관은 안전의 기준을 말한다. 시민사회는 개인정보의 자기결정권을, 학계는 검증 가능한 기준을 요구한다. 서로 다른 속도계와 나침반이 한 지도 위에서 좌표를 맞추는 셈이다.
일정 측면에서도 밀도가 높다. 15일 사전 행사를 기점으로 라운드테이블과 세미나가 이어지고, 본회의 기간 내내 기업·감독기관 간 비공개 협의가 병행된다. 국내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은 사례 발표를 통해 프라이버시-바이-디자인 도입 성과와 한계를 공유할 계획이다.
결과물은 선언문 한 장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터 최소화, 알고리즘 투명성, 자동화된 의사결정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등 국제적 합의의 윤곽이 드러나면, 한국은 이를 토대로 표준화 논의와 기업 가이드라인 정교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벤트 개요
• 행사명 :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서울 개최
• 기간 : 2025년 9월 15일(사전 행사) ~ 18일
• 장소 :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 주최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 주요 참가 :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전 세계 95개국 개인정보 감독기관, 학계·시민단체
전망
서울 총회는 규제의 수평 정렬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서로 다른 법체계를 가진 국가들이 상호운용성을 높일 수 있다면, 기업은 예측 가능한 준거를 확보하고 이용자는 권리구제의 실효성을 키울 수 있다. 한국이 내세운 목표—아시아에서 시작되는 프라이버시 아젠다의 재배치—가 얼마나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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