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리넷

IT/과학

“서울만 아니다”…KT 소액결제 무단 청구, 더 넓게 번졌다

M
관리자
2025.09.21 추천 0 조회수 23 댓글 0

“서울만 아니다”…KT 소액결제 무단 청구, 더 넓게 번졌다

“서울만 아니다”…KT 소액결제 무단 청구, 더 넓게 번졌다

1. 무엇이 드러났나

 

KT 이동통신 가입자 대상 무단 소액결제가 당초 알려진 서남권 일부를 넘어, 동작·서초·금천경기 광명·과천·부천 소사, 고양 일산동, 인천 부평 등으로 분산 확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회 과방위 소속 황정아 의원실이 KT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기존 발표 밖 지역들이 추가로 포착됐다.

 

피해는 특정 하루에 쏠리지 않았다. 지난달 5~8일 동작·관악·영등포 일대에서만 26건(15명), 이어 8일·11일에는 서초에서 6건(3명)이 보고됐다. 12~13일 광명, 15일 금천, 20일 일산동, 21일 과천 등 일정 간격으로 점 형태의 피해가 이어졌다. 26일 이후에는 금천·광명·부천 소사·부평에서도 사례가 확인됐다.

 

2. 시간표로 보면 보이는 것들

 

KT가 초기에 지목한 최초 발생 구간은 ‘지난달 5~8일’. 그런데 차단 직전으로 알려진 이달 4~5일에도 100건에 가까운 승인이 더 있었다는 정정이 뒤따랐다. 회사는 처음엔 “4~5일 피해 없음”이라 보고했지만, 이후 집계 재산정 과정에서 피해자 수를 278명 → 362명으로 올려잡았다. ‘막판 러시’가 있었던 셈이다.

 

이 연표는 공격이 한 차례 이벤트가 아니라 ‘틈새를 더듬는 테스트-성공-확대’에 가깝다는 점을 시사한다. 빈틈이 닫히기 직전, 끝물에 더 많은 시도가 쏟아지는 ‘비 오는 날 우산 접기 직전의 몰아치기’와 닮았다.

 

집계 방식 논란: “ARS만 보면 반쪽”

 

황 의원은 피해 파악이 계속 불어나는 배경을 집계 방식의 한계에서 찾는다. 현재 KT가 주로 본 건 자동응답(ARS) 인증을 탈취해 결제가 성사된 케이스라는 지적이다. 그는 PASS(패스) 본인확인 등 다른 인증 경로에서의 우회·대리 인증 정황까지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제 성공 경로가 하나뿐이었다고 가정하는 순간, 빙산의 수면 아래가 사라진다.”

 

즉, 채널별 데이터 통합 없이 ‘ARS 성공분’만 묶어 보는 건 피해를 줄여 읽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통신 연계 결제는 다중 인증 체인으로 얽혀 있어, 한 고리만 검증하면 사다리의 나머지 발판을 놓치게 된다.

 

국회 요구 vs KT 해명

 

황 의원은 “KT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거듭했다”직접 고지·전수조사강한 제재·배상 강제를 촉구했다. 특히 과거 SKT 사안보다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피해 지역은 휴대전화 접속 기반의 ‘추정 위치’일 뿐이라며 수사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파악된 고객에 대한 개별 안내는 완료됐고, 5일 새벽 비정상 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추가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왜 중요한가: 이용자 관점의 체크리스트

 

소액결제는 금액이 작아 눈에 띄지 않는 대신 빈도 누적으로 체감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따라서 사용자는 다음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① 결제 통로 최소화: 통신사 간편결제·소액한도 기능을 미사용이면 비활성화.
② 알림 다중화: 통신사/앱 내 푸시 외에 문자·이메일 알림을 켜 중복 감시.
③ 본인확인 이력 조회: PASS·ARS·앱내 인증 기록을 주기적으로 확인.
④ 가족 회선 동시 점검: 동일 명의·결합상품 회선의 청구서를 함께 확인.

 

정책 측면에선 사고 영역별 통합 로깅‘성공 시도’뿐 아니라 ‘차단된 시도’의 공개가 필요하다. 탐지된 공격의 분포가 공개돼야 지역·시간대·경로별 취약점이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숫자만으론 설명되지 않는 것

 

이번 사건의 본질은 ‘어디서 얼마나’보다 ‘어떻게 탐지·공개했는가’에 가깝다. 가장 늦게 잡히는 건 항상 집계의 사각지대다. KT가 말한 추정 위치의 한계, ARS에 치우친 분류, 뒤늦은 정정—all이 신뢰의 문제로 귀결된다. 피해자 맵보다 감시 체계의 로드맵이 먼저다.

 

댓글 0

뉴스

전체 정치 경제 사회 생활/문화 IT/과학 세계이슈 연예 건강
세계이슈

머스크 ‘마약 중독’설 정면 반박 – 케타민 처방의 진실과 정치적 파장

M
관리자
조회수 808
추천 0
2025.06.01
머스크 ‘마약 중독’설 정면 반박 – 케타민 처방의 진실과 정치적 파장
세계이슈

美, 中 패권 야욕 직격탄…헤그세스 “동맹 방패 두껍게”

M
관리자
조회수 790
추천 0
2025.06.01
美, 中 패권 야욕 직격탄…헤그세스 “동맹 방패 두껍게”
생활/문화

대학병원급’ 24시 본동물의료센터 수원 – 900평 초대형 동물병원 전격 오픈

M
관리자
조회수 796
추천 0
2025.06.01
대학병원급’ 24시 본동물의료센터 수원 – 900평 초대형 동물병원 전격 오픈
사회

헌재, ‘사기’ 댓글 기소유예 뒤집다 – 뒷광고 논란 새 국면

M
관리자
조회수 762
추천 0
2025.06.01
헌재, ‘사기’ 댓글 기소유예 뒤집다 – 뒷광고 논란 새 국면
사회

“손편지에 담긴 눈물” — 백보이피자 점주들이 버텨낸다

M
관리자
조회수 817
추천 0
2025.06.01
“손편지에 담긴 눈물” — 백보이피자 점주들이 버텨낸다
사회

비행 중 기적은 없었다: 인천공항 기내 출산 비극 – 인천공항, 기내 출산, 신생아 사망

M
관리자
조회수 805
추천 0
2025.06.01
비행 중 기적은 없었다: 인천공항 기내 출산 비극 – 인천공항, 기내 출산, 신생아 사망
IT/과학

190억 물관리 빅딜! KT·K-water AI‧클라우드 DX 프로젝트 전모

M
관리자
조회수 850
추천 0
2025.06.01
190억 물관리 빅딜! KT·K-water AI‧클라우드 DX 프로젝트 전모
정치

투표율이 열어줄 ‘골든크로스’ 시나리오 ― 막판 판세 격변의 현장

M
관리자
조회수 774
추천 0
2025.06.01
투표율이 열어줄 ‘골든크로스’ 시나리오 ― 막판 판세 격변의 현장
경제

19만 원에도 만석? 호텔 뷔페 광풍의 비밀

M
관리자
조회수 857
추천 0
2025.06.01
19만 원에도 만석? 호텔 뷔페 광풍의 비밀
세계이슈

“하늘에서 벽돌이 쏟아진다”―광저우 아파트 투척 소동 전

M
관리자
조회수 812
추천 0
2025.06.01
“하늘에서 벽돌이 쏟아진다”―광저우 아파트 투척 소동 전
연예

“20대여성도 금지?” 임현주 아나운서, ‘노키즈존’ 경계 발언이 던진 파문

M
관리자
조회수 796
추천 0
2025.06.01
“20대여성도 금지?” 임현주 아나운서, ‘노키즈존’ 경계 발언이 던진 파문
사회

수원 중학생 '금속 배트' 폭행…교권 붕괴의 경고음

M
관리자
조회수 800
추천 0
2025.06.01
수원 중학생 '금속 배트' 폭행…교권 붕괴의 경고음
경제

보험 판매수수료 7년 할부·GA 1203% 룰 전격 도입 – 제도 전면 개편

M
관리자
조회수 811
추천 0
2025.06.01
보험 판매수수료 7년 할부·GA 1203% 룰 전격 도입 – 제도 전면 개편
정치

‘남편 신분증으로 두 번 투표’…순간의 선택이 부른 수갑 - 대리투표, 선거사무원 구

M
관리자
조회수 872
추천 0
2025.06.01
‘남편 신분증으로 두 번 투표’…순간의 선택이 부른 수갑 - 대리투표, 선거사무원 구
사회

사전투표 부실 논란 — 노태악 위원장 ‘전면 재점검’ 전격 발표

M
관리자
조회수 801
추천 0
2025.06.01
사전투표 부실 논란 — 노태악 위원장 ‘전면 재점검’ 전격 발표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