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버지 향수에 박정희 생가 방문 소식

1. 박정희 생가에서 머문 20분, 그리고 옛 추억

경북 구미 상모동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랜만에 공개 행보를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날 그녀는 평소와 같은 올림머리에 검정색 바지와 밝은 톤의 재킷을 매치해 차분한 이미지를 드러냈습니다. 현장에 운집한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뜨겁게 맞이했고,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조용히 손을 흔들어 화답했습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공간을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은 약 스무 분 동안 기념관 내부를 지켜보며 생각에 잠긴 듯 보였습니다.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나라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떠오른다’는 심경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날 행보가 가족의 흔적과 더불어 정치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려는 모습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2. 시민과의 예상 밖 교감, 그리고 옥천행 계획

현장에는 무리한 돌발 상황을 우려한 경찰 배치가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 스스로 지지자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며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예고 없이 전개된 이 교감으로 인해 주변은 잠시 소란스러워졌지만, 분위기는 곧 차분함을 되찾았습니다. 경호 측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려 했으나, 그녀는 “부모님의 기억이 진하게 남아 오늘은 꼭 찾아뵙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에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합니다. 이러한 동선은 며칠 전 김문수 후보가 구미와 옥천을 차례로 방문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옛 시절의 의미를 되새길 뿐 아니라, 현 시국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전하려는 듯하다”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3. 김문수 후보와의 만남, 그리고 ‘뭉쳐야 산다’는 조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문수 후보를 사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당내 복잡한 갈등은 뒤로 하고, 한목소리로 단결해 다가오는 선거에서 꼭 승리를 이뤄내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약 한 시간 동안 차를 마시며 선거 전략부터 대중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법까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유권자와 직접 손을 맞잡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지층 결집 효과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최근 들어 선거판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흐르는 만큼, 이러한 상징적 행보가 파급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