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가 주류로” BMW, 누적 300만대 고지 넘어

“전동화가 주류로” BMW, 누적 300만대 고지 넘어
1. 한눈에 보는 포인트
BMW 그룹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누적 판매 300만대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BEV만 150만대+로, 전기차가 이제 그룹의 제품 전략 중심에 자리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전체 판매의 4대 중 1대 이상(25%+)이 전동화 모델이며, 판매 축은 유럽(비중 60% 이상)이 끌고, 한국 시장도 뚜렷한 확장세를 보인다.
주목할 장면은 8월 27일(현지) 독일 뮌헨 공장에서의 고객 인도. 3시리즈 PHEV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며, 상징적으로 ‘300만 번째 전동화 인도’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2. 숫자로 읽는 전동화 질주
상반기 실적을 뜯어보면 ‘비중 확대’가 뚜렷하다. BMW는 내연기관의 유산을 유지하되, 전동화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려 판매 구조를 재편해 왔다. 그 결과, 상반기 전동화 비중 25%+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BEV 누적 150만대 돌파는 ‘볼륨이 곧 신뢰’라는 공식이 전기차에도 유효함을 입증한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캐시카우다. 전동화 판매의 60% 이상이 유럽에서 나왔고, 올해는 PHEV 수요가 재점화되며 전년 대비 전동화 전체가 크게 불어났다. 한편, BEV의 저변 확대는 충전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 숫자로 증명된 체감 성장
한국에서도 흐름이 선명하다. 1~7월 전동화 판매 6,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프리미엄 컴팩트 전기차 전략을 펴는 MINI는 같은 기간 총 825대를 판매했는데, 구성은 올-전기다. 올 한 해 국내 MINI 판매만 놓고 보면 ‘5대 중 1대’가 BEV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형 전기 라인업이 시장 안착 단계를 넘어 ‘선호 차종’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현장 딜러들은 “전비·주행감·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조합이 선택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내연에서 BEV로 갈아탄 고객들은 “도심 통근과 주말 장거리 모두 가능하다”는 피드백을 남긴다. 이는 충전 접근성 개선과도 맞물린다.
인프라: 충전망이 판매를 민다
전기차의 체감 가치는 충전 동선이 결정한다. BMW 그룹 코리아는 ‘차징 넥스트’ 계획에 따라 전국 2,500기 설치 완료, 연말 3,000기 목표를 가동 중이다(2023년 발표 기준). 거점·생활권·고속 축을 촘촘히 연결하는 전략으로, 공용망과 프리미엄 체험을 결합해 ‘충전이 기다림이 아닌 경험’이 되도록 설계했다.
업계에서는 “충전 편의성은 전환 비용을 낮추고, 곧바로 재구매 의사로 이어진다”고 본다. 실제로 브랜드 로열티가 강한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사후 관리와 충전 생태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동한다.
전략과 메시지: 제품·고객·데이터의 삼각편대
BMW는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전동화로 주행 감성을 재해석했다. 라인업 확장과 소프트웨어 통합, 차량 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선택지 확대’와 ‘사용 경험’을 동시에 강화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전환기에도 BMW다움은 유지하면서,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기술을 꾸준히 투입해 왔다”고 짚었다.
판매를 총괄하는 요헨 골러 부회장도 상반기 결과를 두고 “우리의 네 대 중 한 대 이상이 전동화”라며, 300만대 인도가 포트폴리오 핵심으로의 변화를 공식화했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전동화는 옵션이 아니라 표준’이라는 메시지다.
전망: 다음 300만은 더 빨리 온다
전동화 수요는 경기 사이클에도 내재적 모멘텀을 갖는다. 정책·인프라·제품 완성도가 맞물리며, PHEV—BEV—충전망이 삼위일체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유럽의 높은 채택률, 아시아의 빠른 보급, 북미의 고성능 선호가 각각 다르게 작동하면서도 총량은 상승한다. BMW의 사례는 “브랜드 신뢰 + 서비스 품질 + 충전 접근성”이 축을 이룰 때, 전환 속도는 가속된다는 교본에 가깝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다음 300만대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현재의 궤적이라면, 첫 300만보다 한층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 제품군의 세분화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가 더 촘촘해지면, 고객 락인의 임계점은 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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