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시작된 빅딜” SKT×슈나이더, MEP 통합 계약으로 AI 데이터센터 혁신 가속

“울산에서 시작된 빅딜” SKT×슈나이더, MEP 통합 계약으로 AI 데이터센터 혁신 가속
1. 한 장의 계약서가 여는 판도 변화
SK텔레콤과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울산에 조성 중인 ‘SK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를 묶어 사들이는 MEP(기계·전기·배관) 통합 구매에 합의했다. MWC25에서 파트너십을 확인한 뒤 꾸려진 공동 워킹그룹이 실무 협의를 이어온 결과물이자, 향후 대형 설비 조달·설계·운영을 하나의 트랙으로 최적화하려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시동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 납품을 넘어 운영 체계까지 한꺼번에 설계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투자·공기·운영비를 동시에 다루는 ‘세 갈래 최적화’ 전략으로, 에너지 급변기의 데이터센터 표준을 다시 쓰겠다는 포석이 읽힌다.
2. 무엇이 달라지나: 장비·소프트웨어·사업모델의 삼중 결합
장비 측면에서는 배전 설비, 정전 대응 전원(UPS), 변압기, 자동제어를 포함한 5개 축의 MEP 패키지가 울산 센터에 일괄 반입된다. 조각조각 발주하던 과거 관행을 걷어내고, 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상호 간섭을 줄인 ‘세트 플레이’로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슈나이더의 전력 해석·설계 도구인 ETAP을 SKT의 통합 AI DCIM과 연결해 디지털 트윈 기반 운영을 구현한다. 실제 센터의 상태를 가상 공간에 실시간 반영해 부하 분산, 장애 예측, 에너지 수요 곡선 관리까지 선제적으로 시뮬레이션한다. 운영자가 ‘계기판’에서 결정을 내리듯 전력 흐름을 미세 조정할 수 있어, 다운타임 리스크와 전력 비용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
공정 측면에서는 프리패브(Pre-fab) 통합 솔루션을 적용해 현장 공기를 대폭 압축한다. 주요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들여오는 방식으로, “레고처럼 조립하는 데이터센터”에 가깝다. 공정 변동성을 줄이고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는 효과가 크다.
사업모델로는 EaaS(에너지 구독) 영역에서 공동 영업에 나선다. 데이터센터가 ‘전력 소비 거인’에서 ‘에너지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에 맞춰, 수요 관리·저장·거래까지 확장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룹사로 확장되는 협력: 배터리부터 수요 결집까지
양사는 이번 딜을 SK그룹 전반으로 넓히는 추가 MOU도 체결했다.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UPS·ESS 공동 개발이 대표적이다. 배터리-전력전자-제어 소프트웨어가 한 몸처럼 묶이면, 백업 전원의 내구성과 응답성이 개선되고, 피크 컷·주파수 조정 같은 부가 수익 모델도 현실화된다.
더불어 그룹 전체에서 발생하는 MEP 수요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키운다. 조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설계 표준화 효과를 통해 도입·유지 비용을 낮추는 ‘볼륨 바잉’의 이점을 노린다.
울산 이후의 로드맵: 구로까지, 그리고 GW급 스케일
SK텔레콤은 울산 센터를 전초기지로 삼아 구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이번 협력 모델을 이식할 계획이다. 나아가 울산 단지의 기가와트(GW)급 확장까지 겨냥해 전력 인프라·운영 자동화·에너지 사업의 삼박자로 규모의 한계를 돌파한다. 회사는 이를 ‘자강과 협력’이라는 AI 전략의 실천판으로 규정하고, 내재화된 DC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유하자면, 이번 합의는 엔진·연료·계기판을 동시에 교체하는 대수술에 가깝다. 고성능 모델을 얹고, 에너지 효율 연료를 넣고, 조종석엔 디지털 트윈 기반 항법 장치를 장착한 셈이다. AI 워크로드가 폭증하는 시대,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창고’가 아니라 초대형 전력·컴퓨팅 공장이기 때문이다.
핵심 포인트 요약
① 울산 AI 데이터센터 대상 MEP 일괄 구매로 조달·설계·운영 동시 최적화
② ETAP×AI DCIM 연동으로 디지털 트윈 운영 체계 도입
③ 프리패브 모듈로 공기 단축·품질 균질화
④ EaaS 공동 영업으로 에너지 사업 외연 확대
⑤ SK온 배터리 기반 UPS·ESS 협력 및 그룹 차원의 MEP 수요 결집
⑥ 구로 센터 및 울산 GW급 확장에 동 협력 모델 적용
댓글 0
뉴스
“울산에서 시작된 빅딜” SKT×슈나이더, MEP 통합 계약으로 AI 데이터센터 혁신 가속

“이병헌, 좀 더 늙어줘” — 베니스가 선택한 박찬욱의 잔혹한 위로

“수도꼭지 더 조일 판” 강릉, 저수율 15.3%…비상조치 격상 눈앞

“포괄허가, 닻을 올리다” — 삼성·SK 중국 라인, 미국 장비 들이려면 이제 매번 심사

‘서울·상층일수록 극우?’… 조국의 페북 공유가 불 붙인 2030 정치성향 논쟁

갑작스런 퍼붓고 숨막히는 더위…오늘의 한반도 하늘 리포트

한덕수, 장관 서명 강요 정황‥쿠데타 성공 전제한 선택?

7월 경제 '트리플 상승'…소비 폭발이 경기 회복 불씨

이진숙 방통위원장, 정치중립 위반 논란 속 직권면직 위기

“찜통더위와 국지성 소나기”…29일 전국 날씨 전망

권성동, 불체포특권 내려놓고 구속 심판대 오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락…대출규제 직격탄 맞았다

장동혁 "단독회담 전제"에 민주당 "계엄 사과부터"…대통령 회동 성사 불투명

김정은, 시진핑·푸틴과 톈안먼 나란히…새 외교 무대의 시작

SKT 개인정보 대참사…2,324만 명 정보 유출에 1,347억 과징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