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파장 속 유심 대량 교체 - 신뢰 회복 전략

주말부터 유심 대거 도입…SKT, 교체 작업 본격화
1. 대규모 교체 작전 돌입
최근 해킹으로 인해 가입자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자 SK텔레콤은 연휴 전후로 유심(USIM) 교체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준, 새 칩을 받은 이용자는 누적 약 178만 명에 달하며, 초기화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약 5만7000명에 이른다. 당일(14일)만 해도 9만 명 이상이 새 유심을 지급받았고, 추가로 1만8000명이 재설정 절차를 마쳤다.
반면, 아직 대기 중인 고객도 상당한데, 교체를 신청하고 기다리는 인원이 699만 명에 육박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SK텔레콤은 긴급 수급 계획을 마련해 오는 토요일부터 주초까지 100만 장가량의 물량을 들여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17일 전후로 87만 장이 먼저 들어와 이후 추가 확보분과 합쳐 현장에서 신속하게 배포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6월 말까지 꾸준히 유심을 받아 총 1077만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2. 초기화 간소화와 인력 보강
실제 칩을 갈지 않아도 해결이 가능한 ‘유심 재설정’ 방식도 손질 중이다. 기존 번호와 인증키 등을 지우고 새롭게 할당하는 절차라 물리적인 교환과 마찬가지로 보안 면에서 동등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연락처나 모바일 결제 정보를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에 SK텔레콤은 재설정에 적합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매장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해 셀프 방식으로도 손쉽게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예기치 못한 에러에 대비해, 진행 중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서 바로 조치가 이뤄지도록 전문 요원을 추가 배치한다. 뿐만 아니라 직영점·대리점 직원은 물론 본사 구성원까지 추가로 투입해 전체적인 업무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17일 이후 대량 물량이 들어오면 교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단순 교환뿐 아니라 초기화 기술까지 병행해, 가능한 한 많은 분이 신속히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추후 대책: 신뢰 회복위원회 가동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객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부 전문가와 외부 인사를 아우르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가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위원회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보안 대책 및 불편 해소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개선 과정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외부에서는 SK텔레콤이 신속한 사후 대응에 나선 점을 환영하면서도, 발생 원인과 재발 방지책에 대한 뚜렷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교체와 초기화만큼 중요한 것이 향후 관리와 예방이라는 시각이다. 한 보안 전문가 역시 “단발성 대응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인 점검과 투자를 이어가는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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