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전면 파업 돌입…울산 조선소 긴장 최고조

HD현대중공업, 노조 전면 파업 돌입…울산 조선소 긴장 최고조
1. 협상 결렬과 갈등의 뿌리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전면 파업이라는 강수를 던졌습니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20차례 이상 대화를 이어왔지만, 양측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원 이상 인상과 정년 연장, 성과급 기준 개편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전면 파업으로 번진 불씨
그간 노조는 부분 파업을 10여 차례 이어왔으나, 9일과 10일 진행된 7시간 파업에도 진척이 없자 강경한 태도를 택했습니다. 특히 백호선 지부장이 울산조선소 대형 크레인에 올라 고공 농성에 돌입하면서 현장은 사실상 장기전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노조 내부 기류가 전면 파업 선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3. 집회 장소 변경과 현장의 분위기
당초 노조는 경기도 성남의 HD현대 글로벌 R&D센터 앞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전략을 수정해 울산 본사 조선소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이는 현장 근로자들의 결집력을 강화하고, 사측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울산 일대는 이미 수천 명의 조합원과 경찰 병력이 대치하며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4. 잠정 합의안 부결의 파장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마련된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뒤 급격히 격화됐습니다. 당시 회사는 기본급 13만 원 인상과 500만 원대의 격려금 지급을 제안했지만, 다수 조합원은 ‘근본적인 처우 개선이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 내부의 강경론이 힘을 얻었고, 결국 전면 파업으로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5. 합병·해외법인 문제까지 확산
교섭 테이블에서는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닌 구조적 쟁점들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이후 인력 재배치 문제, 그리고 싱가포르 법인 설립 이후 해외 이익 배분 방식 등이 새롭게 쟁점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노조는 이를 “조합원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고 주장하며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6. 향후 전망과 파급 효과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조선소의 수주 일정과 선박 인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대형 조선사의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 조선업계 전체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결국 양측이 얼마나 빠르게 접점을 찾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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