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P-3CK 순직 장병, 바다를 수호한 마지막 비행

눈물에 잠긴 바다, 해군 비행 영웅들의 마지막 귀환
1. 묵념 속에 열린 엄숙한 애도식
지난달 말,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해상초계기 추락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네 명의 해군 항공 승무원을 기리는 영결식이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거행됐다. 이번 의식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동료 장병, 각계에서 모인 추모객 약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오랜 시간 함께 바다와 하늘을 누벼 온 전우들은 순직자들의 이름을 힘겹게 부르며 눈물을 삼켰다. 비록 꿈을 채 이루지 못한 채 하늘길을 떠났지만, 동료들은 그들이 바쳐온 헌신과 열정을 한순간도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마음을 모았다.
2. 동료 장병들의 깊은 경의와 애도
이날 장병 대표가 낭독한 추도사에는 순직자들이 보여준 투철한 책임감과 빼어난 비행기량에 대한 경외심이 고스란히 담겼다. 故 이태훈 소령과 故 박진우 중령이 늘 연구하고 배움을 추구해온 모습, 그리고 故 윤동규 상사, 故 강신원 상사가 갖춰온 끊임없는 자기 희생이 동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교훈으로 자리 잡았다. 사고 소식이 믿기지 않을 만큼 현장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는 말에는 울음이 베어 있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 후 엄숙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헌화대 앞에 서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던 수많은 해군·해병대 동료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슬픔을 나눴다. 특히 '바다를 영원히 지키겠다'던 그들의 결의를 기리기 위해 의장대는 장엄한 예포를 올리며 장병들의 빛나던 헌신을 거듭 기렸다.
추가 내용: 애도 뒤에 남겨진 과제
영결식 이후 세 분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정식으로 안장되었고, 한 분은 경북 지역에 자리한 호국원을 택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값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남겨진 가족들을 평생토록 돌보겠다는 군 당국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이날 해군은 순직자 전원을 한계단 진급으로 예우하고, 유가족을 ‘한 가족’처럼 보호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이들이 보여준 헌신과 열정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임무에서 소중한 생명을 바친 이들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 해군과 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릴 것이다. 동료들은 “떠난 자들의 꿈을 우리가 계승해 바다를 지키겠다”라는 결의를 다졌고, 이 결심은 사고 현장에 드리워진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메시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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