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소나기 공존, 주말 앞둔 날씨 변수

1. 한낮 폭염, 서울은 이미 30도 돌파

밤사이 열대야는 잠시 주춤했지만 낮 동안의 더위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서울은 오전부터 30도를 웃돌며 전날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대기 중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훨씬 더 뜨겁게 다가옵니다. 곳곳에서 바람이 불어오지만 끈적한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책로와 공원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인파가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2. 남부·제주 폭염경보, 체감 33℃ 이상

현재 전남과 경남, 제주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완도와 양산은 이미 33도를 넘겼고, 일부 도시는 도심 열섬현상까지 겹치며 도로 위는 ‘아스팔트 용광로’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온은 오후 한두 시간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며, 대전과 대구 역시 최고 33도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당분간 낮 동안 외출은 최소화하고 수분 보충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저녁 무렵 서쪽 지역 중심 국지성 소나기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화돼 오늘 저녁까지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5~40mm로 적지 않은 양이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퇴근길 교통 안전에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번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강하게 내리다 금세 그칠 수 있어, 우산을 챙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4. 주말 날씨, 비구름 북상 전망

주말 낮 동안에도 중부와 제주에는 소나기 가능성이 이어지지만, 본격적인 변화는 휴일 밤부터 나타납니다.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구름이 형성돼 다음 주 초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수도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합니다. 농작물 관리, 배수 시설 점검, 산간지역의 안전 확보가 시급해 보입니다.

5. 강풍 예보, 영동 지역 시설물 주의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 영동 지역은 순간적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간판이나 외벽 구조물, 공사장 시설물 등이 바람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고정 장치를 점검해야 합니다. 해안가와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말 이동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