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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국민의힘 당원DB서 ‘통일교 의심’ 11만명 포착… 전당대회 앞둔 집단 입당 정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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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09.20 추천 0 조회수 869 댓글 0

특검, 국민의힘 당원DB서 ‘통일교 의심’ 11만명 포착… 전당대회 앞둔 집단 입당 정황 추적

특검, 국민의힘 당원DB서 ‘통일교 의심’ 11만명 포착… 전당대회 앞둔 집단 입당 정황 추적

1. 무엇이 드러났나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통일교 신도 명부와 교차 분석한 결과, 일치 항목이 약 11만 건에 달한다는 1차 판단이 나왔다. 데이터 추출은 어제 오후 시작돼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당원DB를 관리하는 외부 서버에서 필요한 필드를 추출한 뒤, 확보해 둔 종교단체 신도 명단과 대조하는 절차가 이어졌다고 전해졌다.

 

전체 당원 수가 약 500만 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심 교차 일치 데이터가 이처럼 대규모로 포착되자, 수사팀은 시기·경로·권리당원 여부 등 세부 속성을 다시 분류하는 2차 정밀 검증에 착수했다.

 

2. 왜 시점이 중요할까

 

영장에 적힌 압수·수색 대상 기간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로 특정됐다. 바로 2023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띄우기 위해 조직적 입당이 벌어졌다는 의혹과 맞물린다. 수사팀은 이 구간에서 새로 당에 들어온 사람의 규모, 그리고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이 얼마나 포함되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역술인으로 알려진 전성배(일명 ‘건진법사’)를 고리로 통일교 측에 대규모 입당을 요청했다는 의혹, 그리고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내부적으로 지원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함께 조사선상에 올라 있다. 특검은 관련 정황과 실재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정량 데이터와 통신·자금·동선보조 증거를 결합해 사실관계를 따진다는 계획이다.

 

여당의 반박과 특검의 입장

 

국민의힘은 “영장 집행이 위법했고 정당법 위반을 뒷받침할 자료도 가져가지 못했다”며 특검을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장동혁 당대표는 “정당법 위반과 관련해 유의미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은 “영장에 적시된 기간 내에서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으며,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공방의 핵심은 ‘대량 일치 데이터’가 실제로 어떻게 당 조직과 전당대회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분석 포인트: 숫자에서 서사로

 

11만이라는 숫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입당 시기 분포(전당대회 직전 급증 여부), 권리당원 전환율(회비 납부 이력), 지역·연령·조직 단위의 연쇄 등록 패턴(동일 IP·계좌·추천인 집중도) 등이 결합돼야 ‘우연’과 ‘기획’ 사이의 경계가 드러난다. 예컨대 특정 날짜에 동일 권역에서 수천 건이 한꺼번에 입력되었다면 이는 캠페인형 모집을 시사할 수 있다.

 

반대로, 일치 데이터가 오래된 신도 명단의 동명이인이나 불완전 식별자 때문에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팀이 개인식별 고도화(생년월일, 연락처 해시값, 주소 블록 매칭 등)를 통해 허수 제거를 어떻게 수행하는지가 결과 신뢰도를 좌우한다.

 

향후 절차와 변수

 

특검은 교차 일치자 가운데 전당대회 직전 신규 가입 비중책임당원 수를 먼저 추산한 뒤, 개별 케이스의 입당 경위를 파고들 예정이다. 금전성 지원, 조직적 동원, 외부 영향력 행사 여부는 향후 소환 조사와 디지털 포렌식, 관련자 진술로 보강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미 수 싸움에 들어갔다. 여당은 정치적 흠집내기라고 규정했고, 특검은 법리와 데이터로만 말하겠다는 태세다. 결론은 간명하다. 숫자의 의미를 증거로 바꾸는 일, 그 벽을 누가 먼저 넘어서는지가 향후 정국의 물줄기를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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