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vs 나경원, 법사위는 왜 또 멈췄나

추미애 vs 나경원, 법사위는 왜 또 멈췄나
1. 법사위 회의 시작부터 불꽃
22일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는 시작 전부터 불안한 기류가 감돌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트북에는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붙은 종이가 나붙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은 이를 즉시 문제 삼았다. 그는 “국회 공공물에 정치적 구호를 부착하는 것은 회의 방해 행위”라며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철거하지 말라”며 맞섰다. 그 순간부터 회의장은 긴장감으로 얼어붙었다.
2. 경고와 퇴장 명령
개회 직후 추 위원장은 송석준·조배숙·나경원 의원에게 차례로 경고를 날렸다. 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허락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석으로 몰려가 “이곳은 추미애의 개인 법사위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긴급 상황에 회의는 단숨에 멈춰섰고, 고성이 오가는 장면은 그대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3. “윤석열 오빠” 발언 논란
논쟁의 도중 추 위원장이 나경원 의원에게 던진 한마디는 회의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런 행동이 윤석열 ‘오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발언이었는데, 이는 단순한 언쟁을 넘어 정치적 신경전의 상징으로 회자됐다. 나 의원은 “발언권만 주면 정리하겠다”고 응수했지만, 위원장은 “조건부 협조는 국회법 어디에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대립은 결국 회의를 30여분간 중단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4. 다시 열린 회의, 또다시 충돌
오전 11시20분 재개된 회의 역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나경원 의원이 발언권을 재차 요구했으나, 추 위원장은 “퇴장 명령을 받은 이상 오늘 회의에서 발언권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은 재차 항의하며 위원장석 앞으로 다가갔고, 결국 추 위원장은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회의장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갈등만 깊어진 셈이다.
5. 야당의 반격 선언
회의가 중단된 직후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사진행 발언조차 차단한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은 초유의 사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발언권이 회복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날의 법사위는 검찰개혁 청문회 논의조차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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