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돌입한 특검, 윤 전 대통령 겨냥 ‘숨가쁜 하루’

초읽기 돌입한 특검, 윤 전 대통령 겨냥 ‘숨가쁜 하루’
1. 특검, 이주호·박종준 동시 호출의 의미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두 번째 출석을 요구한 내란 특별검사팀이 4일 오후 서울고검 청사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불러 들였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당시 국무회의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지점과, 공수처 체포영장을 둘러싼 경호처 개입 의혹을 동시 정조준한 것이다. 한 수사 관계자는 “정족수 논란과 체포방해 정황을 나란히 취조해 윤 전 대통령의 ‘결정적 하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이 장관은 계엄 직전 회의에 불참한 몇몇 국무위원 가운데 한 명이다. 소환조사는 ‘회의 불참’이 자의였는지, 혹은 고의적 배제였는지를 가리기 위한 절차다. 반면 박 전 처장은 경호 인력 동원을 통해 공수처 압수수색을 저지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전날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앞서 강의구 전 부속실장과 김정환 전 수행실장을 불러 ‘국무회의 호출 과정’을 이미 짚어 놨다.
2. 윤 전 대통령 조사 D‑1, 수사 스포트라이트 집중
특검은 5일 오전 9시 같은 건물 1층 출입구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 1차 조사와 동일한 동선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외환 혐의까지 테이블 위에 오른다.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A씨, 그리고 군 내부 관계자들의 참고인 진술이 이미 상당 부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숫자를 밝힐 수 없지만 외환 파트에서도 실질적 진척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변수가 된 것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자택에서 나온 ‘현금다발’ 논란이다. 당사자는 “몇백만 원 수준의 생활비”라며 일축했지만, 검찰은 자금 출처를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돈다발 스캔들’은 계엄 전후 권력 내부 자금 흐름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팀은 “모든 국무위원 조사가 순차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즉, 남은 인물 소환 시기는 윤 전 대통령 두 번째 출석 이후 전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검찰청사 앞 계단에 삼각대를 세운 방송사 카메라들은 이미 비상계엄 사태 1막의 피날레를 기다리고 있다. 숨을 고른 특검의 질문지는 두터워졌고, 윤 전 대통령의 답변지는 더욱 좁아진 셈이다.
댓글 0
뉴스
‘석방인가 속박인가’―김용현 전 장관, 직권보석 뒤집기 위한 배수진

‘문에 걸어둘게요’…순식간에 빨려나간 495만원의 진실

“빛보다 빠른” 3대 특검 카드, 정국의 방향을 바꾸다

살모넬라에 무너진 ‘깨끗한 식탁’ 신화, 풀무원 시험대 오르다

3차 강제조사 시계 제로…윤석열, 침묵으로 맞서다

“서점이 암호화됐다”―예스24 먹통 사흘째, 고객 데이터도 ‘인질’

이틀째 멈춘 예스24, 랜섬웨어 공포 속 ‘디지털 서점 블랙아웃’

조계사 회의장 화재 후폭풍 총무원장 “제 불찰, 안전망 전면 재정비”

‘이미지 세탁’ 논란 속 5·18재단, 잡식공룡 500만 원 기부금 “원위치” 요구

혼돈의 낙서폭탄? 4호선 열차 파손 사건 - 서울교통공사 강력대응 예고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압수수색 — 출국금지·늘봄학교 파장 총정리

충격! 배우자 신분증으로 ‘두 번’ 찍은 선거요원, 결국 쇠고랑

부산 선거 판도 요동…원도심과 낙동강 벨트, 엇갈린 열기 - 사전투표율

해군 P-3CK 순직 장병, 바다를 수호한 마지막 비행

남편 신분증으로 투표? 충격 뒤덮은 사전투표 스캔들 - 대리투표, 이중투표, 공직선거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