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름휴가, 평균 3.7일…7월 말 ‘엑소더스’ 예고

직장인 여름휴가, 평균 3.7일…7월 말 ‘엑소더스’ 예고
1. 휴가 길이와 시기
올해 직장인들은 평균 3.7일간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조사가 이뤄진 528개 기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휴가를 7월 마지막 주에 몰아 잡았다. 이는 방학과 휴가 시즌이 겹치는 ‘골든 위크’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월 초순을 선택한 기업도 적지 않지만, 예년보다 ‘7월 하순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제조업체 상당수는 “라인 멈춤”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주일 남짓 휴식에 올인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장기간 분산 방식으로 직원 몰림을 피하는 모습이다. 휴가 운영 방식이 산업 구조와 업무 흐름에 따라 달라진 셈이다.
2. 기업 규모에 따른 ‘체감 휴일’ 격차
300인 이상 대기업은 당당히 닷새 이상 쉰다는 응답이 64.7%에 달했다. 넉넉한 인력 여유와 탄력근무제가 결합된 결과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사흘 휴가가 45.8%로 가장 많았다. 인력 유동성이 제한된 소규모 사업장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휴가비 지급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했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이 별도 휴가비를 책정했으나, 중소기업은 절반 정도가 “지원이 어렵다”고 답했다. 휴가의 양뿐 아니라 질에서도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3. ‘연차 촉진’과 경기 전망
올해는 연차휴가 사용 촉진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기업이 63.3%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근로자의 휴식 권리를 보장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를 묻는 질문에는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46.8%로 우세해, 휴가 후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도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시그널을 줬다.
대기업은 “비슷할 것”이라는 신중론이, 중소기업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각각 높았다. 결국 ‘휴식의 길이’만큼이나 경제 전망도 규모에 따라 다른 스펙트럼을 보여준 셈이다.
4. 전문가 한마디
HR 컨설턴트 이지영씨는 “최근 기후 악화로 8월 초 폭염 집중을 피하려는 기업이 늘었다”며 “휴가 집중이 7월 말로 당겨지면, 관광·레저 업계 매출에도 새로운 피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휴가가 짧다고 해서 꼭 재충전 효과가 낮은 것은 아니다. 조직 문화와 복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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