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사현장 ‘전격 집행’…현대차·LG엔솔, 구금 해제와 컴플라이언스 재점검에 총력

조지아 공사현장 ‘전격 집행’…현대차·LG엔솔, 구금 해제와 컴플라이언스 재점검에 총력
1. 사건 한눈에 보기
현지 시각 9월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가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현장 집행을 실시했다.
당국은 이민법 위반 혐의가 있는 인력과 불투명한 고용 관행을 겨냥해 인원을 확인했고, 총 475명을 연행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 그리고 설비·시공 관련 협력사 인력이 약 250명으로 파악됐다. 협력사 인력은 상당수가 한국 국적자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배터리 공급망 확장 국면에서 현장 고용의 적법성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속도”로 상징되던 미국 공장 건설 경쟁에, “준법 리스크 관리”라는 브레이크가 동시에 밟힌 셈이다.
2. 기업·정부 대응
사건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자 상황 파악과 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김기수 CHO(최고인사책임자)가 9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법률지원 인프라를 총괄한다. 회사는 미국 출장을 고객 미팅 등 필수 일정 외 전면 중단하고, 이미 체류 중인 직원도 업무 상황에 따라 즉시 귀국 또는 숙소 대기 조치를 내렸다. 가족을 통해 상시 복용 약품을 확인·전달하고, 구금자 면회 및 통신 허용을 당국과 협의 중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불법에는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계약·하도급사의 채용·신원확인 절차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전반에 I-9 등 고용자격 검증과 이민 관련 규정 준수 실태를 다시 확인하고, 위반 정황이 확인될 경우 계약 관계 재검토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이번 사안을 “속도전의 그늘”로 진단한다. 인력난·공기 단축 압력이 겹치며 하도급 다단계 구조에서 서류 검증이 헐거워지는 구조적 취약성이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반면, 기업들에겐 준법 시스템을 상향 표준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컨대, 현장 출입 시 디지털 신원확인 자동화, 다국적 하도급사 대상 정기 컴플라이언스 감리, 구금·사고 발생 시 가족·의약품·변호 지원을 포함한 ‘원스톱 케어 프로토콜’ 도입 등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구금 인원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복귀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추가 투자가 흔들리지 않도록 준법·안전·인권 보호를 기업 핵심 가치로 재정렬하는 일이 필요하다. “공장 건설의 속도”와 “규정의 정밀함”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 거버넌스가 현실적인 해법으로 거론된다.
핵심 체크포인트
· 집행 시점: 2025년 9월 4일(현지) / 조지아 HL-GA 건설 현장
· 연행 인원: 475명(이 중 LG에너지솔루션 47명, 협력사 약 250명)
· 즉각 조치: LG엔솔 CHO 현지 파견, 출장 축소·숙소 대기, 의약품 전달·면회 추진
· 현대차 입장: 무관용 원칙, 전 협력망 채용·자격 확인 프로세스 재점검
· 파장: 북미 배터리 투자 가속 국면에서 고용 적법성·공급망 거버넌스 강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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