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귀국, 테슬라·애플 협력으로 내년 사업 준비

1. 귀국과 첫 메시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7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습니다. 현지 체류를 마치고 들어선 그는 간단히 “내년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왔다”라는 말로 이번 출장의 성격을 압축했습니다. 짧은 발언이었지만 그 안에는 미래 전략을 향한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2. 테슬라와의 협력 심화

출국 직전 체결된 테슬라와의 대규모 반도체 계약은 이번 출장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삼성은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으며, 일론 머스크 CEO 역시 생산 규모가 초기 발표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삼성이 효율화 과정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직접 생산 라인을 방문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습니다. 이는 양사의 동맹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공동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애플과의 반도체 계약

이 회장이 체류 중이던 시기에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칩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업계에서는 해당 칩이 아이폰의 핵심 이미지 센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계약 타이밍과 현지에서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이재용 회장이 직접 협상에 가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삼성의 미국 내 파운드리 사업이 애플과 테슬라라는 양대 축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4. 통상 협상과 공급망 외교

출장 기간 중 한미 간 상호관세 조정 합의가 이뤄진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공급망 협력이 협상 과정에서 주요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의 네트워크와 기술 협력이 국가적 협상에도 활용됐다는 점은, 기업의 글로벌 전략이 단순히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외교와도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5. 향후 일정과 전망

귀국 직후 그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오는 24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도 경제사절단으로 재차 미국을 찾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논의된 공급망 협력과 현지 투자 확대 구상이 정상회담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과의 연속적인 접촉이 내년 사업 전략의 실질적 밑그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그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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