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날부터 칼 빼들다 — 총리·국정원장 전격 지명

새 정부의 첫 카드, ‘김민석 총리–이종석 국정원장’ 왜 선택됐나
1. 용산이 조용했던 까닭
“대통령실이 마치 인적이 끊긴 옛 터처럼 적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3년째 꺼내지 못한 민생 회복의 퍼즐을 맞추려면, 부처 간 동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메시지였다.
그가 내세운 해법은 의외로 ‘간결’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4선 의원 김민석을, 국가정보원장 후보로는 외교·안보통으로 통하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한꺼번에 발표하며 “국민이 체감할 속도로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 김민석—정책 감각에 ‘국제 파워’까지
김 후보자는 번뜩이는 외교 언변으로 G20 정상회의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던 인물이다. 여야를 넘나드는 협상력으로 ‘정책 실무형 총리’라는 별칭을 먼저 얻었고, 이번엔 내각 전체를 조율할 ‘중재자’ 역할까지 떠안았다. 대통령실은 “통합 정치의 첫 단추를 꿸 인사”라고 힘을 실었다.
경제·산업계에선 “테크·바이오 동시 진흥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전통적 관료 사회에선 “국회 출신 총리”를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개각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김 후보자의 조율력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3. 이종석—치밀한 협상가의 귀환
북핵 6자 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 후보자는 오랜 기간 ‘협상 뒤집기의 달인’이라 불렸다.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통상 전쟁이 격화되는 국면에서, 국익을 사수할 전문 수문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정보기관 수장을 맡게 되면, 전통 정보 수집뿐만 아니라 첨단 AI·빅데이터 분석 체계를 강화해 “미래형 정보‧안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4. ‘MZ 감각’ 강훈식 비서실장·‘실용 외교’ 위성락 안보실장
청와대 비서실장에 낙점된 강훈식 전 의원은 “브리핑보다 댓글을 먼저 읽는 실천형 소통 창구”로 불린다. 빠른 파악력과 젊은 조직문화 경험이 대통령실 체질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위성락 신임 안보실장은 중·일·러 관계를 두루 거친 실용 외교통으로, ‘평화를 만드는 군사력’이라는 새 슬로건을 주도할 인물이다. 40년 군 경력을 지닌 황인권 대통령 경호처장은 “경호보다 안전문화”를 앞세워 경호시스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 남은 과제—속도 vs 검증
국회 인준 절차가 변수다. 여야는 이미 ‘전격 발표’ 방식 자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속도전”이 자칫 ‘졸속 인사’로 비칠 위험을 어떻게 상쇄하느냐가 향후 국정 동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은 이제 ‘짠물처럼 말고 폭포처럼’ 결과를 보여달라며 시계를 들이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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