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태원 ‘숨 막힌 골목’에서 국가의 책임을 묻다

이재명 대통령, 이태원 ‘숨 막힌 골목’에서 국가의 책임을 묻다
1. 침묵 속의 묵념
찜통같이 더운 6월 오후, 검은 정장을 입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 현장 골목에 들어섰다. 사람들은 숨을 삼키며 30초간 함께 고개를 숙였다. 좁디좁은 내리막길엔 여전히 흰 국화와 노란 리본이 걸려 있었고, 바람 한 점 없이 적막이 무거웠다.
그 순간을 두고 한 인근 상인은 “골목이 처음으로 제대로 숨을 쉬는 것 같았다”고 속삭였다. 대통령은 말없이 허리를 굽힌 뒤,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며 희생자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한 장씩 손으로 쓸어내렸다.
2. 예방이 최고의 애도
이태원 방문에 앞서 그는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장마 대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실시간 강우 레이더와 수위 그래프를 살핀 뒤 “이번 장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부처별 대응 매뉴얼을 2주 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대통령은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예고된 위험을 모른 척한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지 우리는 이미 배웠다”며, 조짐이 보이면 영화 시작 전에 관객을 대피시키듯 정부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으로 돌아온 그는 “국민 안전은 예산이 아니라 국가가 숨 쉬는 산소”라고 규정했다. 이어 “경고를 무시한 공직자에겐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졌다. 골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참사의 현장이 드디어 변화의 출발선이 됐다”고 말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 방문은 단순 추모를 넘어 ‘예방이야말로 가장 큰 애도’라는 대통령의 관점을 분명히 새겼다. 그는 “사람이 살아야 경제도 미래도 있다”며, 국민이 국가 존재 이유를 더는 묻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약속했다.
댓글 0
뉴스
“멈췄던 부동산 민원, 내일 9시부터 다시 달린다”

“다시 2%대” 9월 물가, 장바구니가 끌어올렸다

“헤마타이트가 국가 전략기술로”… 고려아연, 아연 공급망의 중심에 서다

“기프티콘 수수료 떠넘기고 장비 강매”…메가커피에 공정위 과징금 22.92억

“합쳐도 내 마일은 안전할까?” 아시아나 포인트, 10년 보호와 전환 공식 총정리

우리금융, 5년 80조 베팅… 돈의 흐름을 ‘생산’과 ‘포용’으로 돌린다

구자은 “파도는 이미 왔다”…LS, 세계질서 격변 속 신사업 가속

“연말을 앞당긴 칼질” 신세계 첫 임원인사, 판을 다시 짰다

네이버-업비트 결합 임박… 국내 디지털금융 판도 바뀌나

“TV에서 시작해 모든 가전으로” LG, 시니어 공략 전면전 선언

“0.9%로 소폭 상향” IMF, 한국 성장 진단… 추경과 완화정책이 마중물

롯데카드 ‘해킹 파문’…국회 소환·정부 최고수준 제재 경고

“8만전자”가 불쏘시개… 코스피 장중 3480선 스치며 또 최고 기록

“제때 안 와서 상한 땅콩”…추석 앞두고 택배 분쟁 급증, 소비자 경보

롯데카드 해킹 파문, 297만명 피해…경찰·정부 강력 대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