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6층 조사실에서 굳게 다문 입…특검과 장기전 예고

윤석열, 6층 조사실에서 굳게 다문 입…특검과 장기전 예고
1. 출석 순간부터 긴장 고조
28일 오전 9시 54분, 서초동 서울고검 앞 도로에 검은색 카니발이 멈춰 서자 공기가 흠칫 굳었다. 차에서 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등지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1층 로비에서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장영표 수사지원단장이 마중을 나와 짧은 인사를 건넸다.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별다른 멘트 없이 승강기를 타고 6층 조사실로 이동했는데, 마치 수술대에 오르기 직전의 환자처럼 표정이 돌처럼 굳어 있었다.
2. ‘체포 방해’ 혐의부터 날 선 공방
본격 신문은 10시 14분 시작됐다. 조사실 내부는 일반 검사실 구조를 따르되, 경호원을 위한 별도 대기 구역이 배치돼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박창환 과장 등 세 명이 전담 조사관으로 나서,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의혹과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 여부를 캐물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는 조사 방식의 위법성을 거론하며 “공개소환은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날을 세웠지만, 특검은 절차적 정당성을 앞세워 맞받아쳤다.
3. 의결 방해·외환죄로 확대 가능성
체포 방해 부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대로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국회 의결 방해 및 외환죄 혐의를 이어서 따질 계획이다. 특검은 “피의자가 동의하면 밤늦게까지 조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했는데, 윤 전 대통령도 별다른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밤샘 신문 가능성이 커졌다.
정오 무렵 특검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중간 브리핑을 냈고, 윤 전 대통령은 청사 내부 휴게 공간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외부 시위대와 취재진은 철저히 통제된 동문으로만 드나들 수 있어, 건물은 마치 보안 요새처럼 정적에 잠겼다.
4. 정치권·여론의 촉각
12·3 비상계엄 사건은 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사법사(史)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여권은 “정치보복 수사”라며 반발하고, 야권은 “법 앞의 평등”을 강조하며 국민 감시를 주문했다.
특검 사무실 주변은 새벽부터 방송 중계차로 빽빽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무언의 행보’가 이어지며 현장은 오히려 팽팽한 정적이 흘렀다. 그의 입이 끝내 열리지 않는다면, 법정 진실게임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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