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거래소 퇴출 — 법원 ‘효력정지’ 기각과 남겨진 과제

‘해킹 4일 침묵’의 대가…위믹스, 국내 원화마켓과 작별
1. 사건 개요
블록체인 게임 기업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결국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퇴출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5월 30일 위믹스 측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거래지원 종료 당시까지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본 거래소들의 판단이 단정적으로 잘못이라 보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실마리는 지난 2월 28일 오후 2시경 발생한 약 90억 원 규모의 위믹스 해킹이다. 위믹스 측은 해외 거래소엔 즉각 상황을 알렸지만 국내에는 나흘 뒤에야 공시했다.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소속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불성실 공시”를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에 올렸고, 한 달여간의 소명 절차 끝에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침해 경로를 설명할 만한 로그조차 일부 누락된 채 제출됐다”며 원인 규명 미흡을 지적했다. 위믹스 측이 강조한 ‘재발 방지 대책’도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미 뚫린 뒤 땜질한 것”이라며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결국 가처분은 기각, 6월 2일 15시부터 국내 원화마켓 거래는 멈추고, 7월 2일엔 출금 창구까지 닫힌다.
2. 향후 전망
‘거래 중단은 코인 생태계의 사형선고’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위믹스 가격은 결정 직후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곡소리를 불렀다. 다만 글로벌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가능해 완전 소멸까지 단정하긴 이르다. 위메이드 역시 “유동성 위축은 일시적”이라며 자체 메인넷과 해외 파트너십 강화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리스크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국내 거래소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킹 + 정보 지연’ 조합에 훨씬 민감해졌다. 일부 스타트업이 “우리도 상장 폐지될까”라며 긴급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전문가는 “이제는 발생 사실을 숨기면 2차 사고가 된다”며 즉시 공시 체계를 갖추지 않은 프로젝트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믹스 사례는 가상자산 시장이 ‘기술력’보다 ‘투명성’을 먼저 묻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말 사이 가격 반등이 있더라도, 투자자들은 게임 개발 로드맵보다 공시 시계를 먼저 살필 것이다. 위메이드가 “실패를 자산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켜낼지, 6월 2일 이후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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