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다에 뜨는 ‘GPU 6만 장’ 데이터 함대

울산 바다에 뜨는 ‘GPU 6만 장’ 데이터 함대
1. ‘6만 장 GPU’ 울산에 모인다
붉은 돛을 세운 거대한 선단처럼,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미포 국가산단을 향해 동시에 닻을 내렸다. 두 회사는 총 100 메가와트 규모로 설계된 차세대 인공지능 전용 데이터센터를 남구 황성동 3만 6 천㎡ 부지에 세우기로 확정했다.
착공은 8월, 첫 가동은 2027년 11월 40 MW, 완전 가동은 2029년 2월 103 MW다. 한꺼번에 GPU 6만 장이 돌아가는 ‘국내 최초 하이퍼 스케일’이라는 수식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2. LNG 냉열까지 끌어안은 최적지
이 용량 ‘괴물’에 전력을 공급할 심장은 도보 거리의 SK가스 LNG·LPG 겸용 복합발전소다. 발전소가 뿜어내는 냉열을 그대로 끌어쓰는 맞춤형 냉각 솔루션 덕분에 전력 효율과 탄소 저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그림이 완성됐다.
세계 최초 기가와트급 듀얼연료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의 ‘맞춤 동거’는 울산 신산업 벨트를 관통할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된다.
3. ‘대통령 – 재계’ AI 동맹 효과
이번 투자는 6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대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 직후 발표된 첫 대규모 국내 투자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인 최태원 회장과 여러 차례 ‘AI 주권’을 주제로 대화를 나눠 왔다. “어쩌면 그렇게 생각이 닮았느냐”는 지난달 8일 대통령의 농담은, 불과 한 달 만에 100 MW 설비라는 현실적 계약서로 돌아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3월 바르셀로나 MWC에서 공언했던 ‘GPU 6만 장 데이터센터’ 로드맵이 이 동맹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4. 지역 경제와 글로벌 생태계가 맞물리다
프로젝트에 투입될 자금은 ‘수조 원’대로 관측된다. 단순 통신 인프라가 아니라, 생성형 AI·자율주행·바이오연산 등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폭발하는 ‘데이터산업 골든타임’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다. 건설 과정에서만 지역 일자리 수천 개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
부지 매입을 완료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국내외 GPU·전력·쿨링 벤더와 손잡고, AWS는 한국형 AI 서비스를 글로벌 클라우드와 직결시키는 통로를 마련한다. 울산의 바람과 바다가 연산 에너지로 전환되며, 한국은 동북아 AI 허브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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