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폭주…‘소비쿠폰+여름휴가’에 3분기 유통경기 4년 만에 활짝

소비심리 폭주…‘소비쿠폰+여름휴가’에 3분기 유통경기 4년 만에 활짝
1. 새 정부와 소비쿠폰 효과
올여름 유통업계는 모처럼 밝은 표정이다. 취임 두 달 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소비쿠폰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얼어붙었던 가계 지갑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정치권의 정책 드라이브가 소비 현장에 직접 연료를 주입한 셈이다.
2. 통계가 말하는 회복 신호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발표한 ‘2025년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02로 집계됐다. 기준선 100을 넘은 것은 2021년 3분기 106 이후 4년 만이다. 불과 지난 분기 75에 머물렀던 지수가 27포인트 치솟으며 ‘턴어라운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설문에 응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몰 등 500개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4%가 “새 정부 출범이 업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응답해 기대감을 방증했다.
업태별 전망도 긍정적이다. 재고 부담이 컸던 백화점의 RBSI는 107로 반등했고, 장보기 수요에 민감한 대형마트는 99에서 104로,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쇼핑몰은 110까지 뛰어올랐다. 편의점(101)·슈퍼마켓(98) 역시 기준선에 근접하며 기지개를 켰다.
3. 현장 목소리 & 변수
“주가가 오르면 장바구니도 무거워진다.” 한 대형마트 점장은 주식시장 랠리와 여름휴가 특수를 동시에 거론하며 7~8월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함이 줄었다. 직장인 김모(34) 씨는 “쿠폰으로 항공권을 싸게 끊어 제주 여행을 준비 중”이라며 “금리도 떨어진다니 올여름엔 마음 편히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계는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 중동 정세 등 외부 쇼크가 소비 전선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경고한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수현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와 고물가라는 이중 부담이 남아 있어 소비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려면 추가적인 소득 지원과 물가 안정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책(쿠폰)·시장(주가)·계절(휴가)’이라는 세 축이 동시에 맞물린 이번 3분기 전망은 “4년 만에 가장 밝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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