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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가격은 합리적으로·경험은 고급으로” 한국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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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09.25 추천 0 조회수 12 댓글 0

샤오미, “가격은 합리적으로·경험은 고급으로” 한국 공략 가속

샤오미, “가격은 합리적으로·경험은 고급으로” 한국 공략 가속

1. 왜 지금, 왜 한국인가

 

“값만 낮추는 시대는 끝났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9월 25일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못 박았다. 그는 동일 가격대에서는 더 높은 품질, 동일 성능이라면 더 낮은 가격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샤오미가 한국에 법인을 꾸린 지 채 1년이 안 됐지만, 이미 오프라인 거점 4곳을 세우며 체감 접점을 키웠다. ‘가성비’라는 뿌리에 ‘프리미엄 경험’을 겹쳐 올리는, 일종의 합리적 프리미엄 모델을 현지에서 본격 실험하는 셈이다.

 

실제로 매장 강화는 신뢰를 축적하는 가장 빠른 통로다. 온라인 후기만으로는 촉감과 색감, 소리 같은 물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샤오미는 이 간극을 오프라인 전시·체험으로 메우겠다는 계산이고, ESC(Exclusive Service Center)로 A/S 품질을 끌어올려 ‘외산은 서비스가 약하다’는 편견도 정면 돌파한다.

 

2. 숫자로 보는 현장: 점포, 유입, 판매 믹스

 

6월 여의도 IFC몰에 첫 매장을 연 뒤, 9월 27일 구의·마곡점이 문을 연다.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다음 달 개장을 준비 중이다. 여의도점은 하루 평균 3,000명이 드나들고, 오픈 첫날 7,400명이 몰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유입이 곧 구매 고도화로 이어졌다. 오프라인 전개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40%까지 상승했고, TV 구매자 10명 중 6명은 미니 LED 기반의 샤오미 TV S 미니 시리즈를 택했다. 태블릿은 샤오미 패드7이 전체 판매의 32%를 점유했다. 체험 중심의 매장이 ‘좋은 걸 실제로 보면 산다’는 소매의 오래된 명제를 다시 입증한 셈이다.

 

커뮤니티도 단단하다. 국내 최대 사용자 모임 ‘샤오미스토리’ 회원은 54만7천여 명. 7월 말 53만5천여 명에서 짧은 기간 1만2천 명이 늘었다. 네이버 카페 기준으로 애플(약 236만), 삼성(약 121만)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 3위 규모의 팬덤이다. 보조배터리로 시작된 ‘합리적 가격=샤오미’ 인식이 생태계를 지탱하는 기초 체력이 되고 있다.
 

제품·서비스: ‘가격 대비’에서 ‘경험 대비’로

 

이번 간담회의 하이라이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와 생활가전 신작군. 15T 프로는 AI 기반 OS5배 프로 망원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을 100만 원 이하로 눌렀다. 12GB+256GB 84만9,970원, 12GB+512GB 89만9,800원이라는 구조는 “동급 대비 한 단계 유리한 조건”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스마트폰 1차 출시 국가 명단에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한 점도 상징적이다.
 

로봇청소기 5 시리즈는 최대 20,000Pa 흡입력, 스마트 내비게이션, 올인원 스테이션을 내세웠다. 가격은 기본형 79만9,000원, 프로형 99만9,000원. 사측은 “동급 성능 대비 60~70% 수준의 가격”이라고 설명한다. TV 부문은 한국에서만 글로벌 최초3년 무상 A/S를 제공하며 품질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비스는 ‘구매 후 만족’을 책임진다. 다음 달 용산 한강대로약 230㎡ 규모 ESC가 들어선다. 방문·택배 수리를 모두 지원하고,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가전 전 품목을 커버한다. 수리 접근성은 해외 브랜드의 취약 지점을 보완하는 핵심 장치다.
 

전략 해설: ‘합리적 프리미엄’의 방정식

 

샤오미의 접근은 단순 할인전이 아니다. 오프라인 체험 → 프리미엄 선택 전환 → A/S로 재구매 견인의 선순환 고리를 설계했다. 온라인 최저가 경쟁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사용자 경험을, 매장과 서비스에서 채워 ‘가격 대비 만족’을 ‘경험 대비 가치’로 확장한다. 요컨대 “가격은 합리적으로, 완성도는 프리미엄으로”라는 구도다.

 

비유하자면 대중적인 맛집이 미쉐린 감성을 품은 셰프 테이블을 마련한 격이다. 본질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가격’이지만, 접시에 올라오는 결과물은 한 단계 높아진다. 한국 시장을 시험대이자 교두보로 삼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자 눈높이가 높은 곳에서 통하면, 다른 지역에선 더 빨리 확산된다.

 

마지막 한마디

 

샤오미는 ‘가성비’의 껍데기를 벗고 ‘경험의 품질’을 입히는 중이다. 매장 확장, 전용 A/S, 플래그십·가전 라인업 강화라는 3개의 촘촘한 기둥으로 한국 소비자의 취향대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가격표는 내려 잡되, 만족도는 끌어올리는 이식(移植)이 어디까지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본 기사는 아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세부 수치·일정은 행사 및 회사 발표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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