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멈춘 챗GPT…7시간 먹통 쇼크, 원인은 ‘폭주한 오류율’

새벽부터 멈춘 챗GPT…7시간 먹통 쇼크, 원인은 ‘폭주한 오류율’
1 장애 경과
새벽 3시, 뉴욕의 가로등이 아직 꺼지지 않았을 때 ‘챗GPT’의 뇌라고 불리는 데이터센터에서 미세한 오류 신호가 포착됐다. 티끌 같던 실패율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 세계 대화형 AI 네트워크를 뒤흔들었다.
한국 시간 10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정전 사태는 7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무료·유료 이용자 모두 “무언가 잘못됐다”, “동시에 요청이 너무 많다” 같은 붉은 경고창만 바라봐야 했다. 챗봇 API를 활용하던 자동 주문 시스템도, 영상·음성 합성 모델 ‘소라’가 돌던 편집실도 일제히 멈췄다.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는 2 000건이 넘는 장애 제보가 쌓였고, SNS 타임라인에는 불만과 놀라움이 폭주했다.
2 원인 분석과 과제
오픈AI는 “근본 원인을 파악했고 완화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는 GPU 클러스터 병목, 인증 서버 로드밸런싱 실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충돌 가능성을 조심스레 짚었다. 일부 지역은 두세 시간 만에 서비스를 되찾았지만, 전 지구적 정상화에는 여섯 시간이 더 걸렸다. 거대한 언어 모델도 연산 엔진을 다시 달구는 ‘워밍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챗GPT는 이미 주간 5억 명이 찾는 필수 도구”라며 “단 한 번의 단절이 업무 생태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기업용 유료 플랜만 300만 곳에 달하는 상황에서 예측 불가한 정지는 생산성·보안·비용을 모두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AI 서비스 역시 전력·통신처럼 사회 기반 시설로 간주해 다중 장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사태는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던’ 생성형 AI도 물리적 한계와 운영 리스크 위에 서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첨단 두뇌도 냉각 팬·전력선·코드 한 줄에 기댈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기술의 날개가 멈춘 새벽, 우리는 다시금 인간의 백업 플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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