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c 나노 HBM4로 반격…메모리 패권 다시 흔든다

삼성, 1c 나노 HBM4로 반격…메모리 패권 다시 흔든다
HBM4 전장(戰場) 개막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새 불꽃이 튀었다. 삼성전자는 1c 나노 공정으로 제작한 여섯 번째 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료를 주요 고객에게 발송하며 서막을 열었다. 그 사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각각 3월·6월에 HBM4 12단 샘플을 내놨다. 세 업체가 동시에 스타트라인에 선 셈이다.
삼성은 HBM3E에서 주춤했고, 올해 초 D램·메모리 매출 왕좌를 모두 SK하이닉스에 내준 뒤라 배수진을 쳤다. 자체 파운드리 로직을 베이스다이에 접목해 열·전력 장벽을 동시에 깎아내며 ‘규모의 복수(復讐)’를 노린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와 손잡고 초미세 공정을 적용, 고객 맞춤형 제품이라는 새 카드를 꺼냈다. 마이크론 역시 12단 스택으로 합류해 ‘삼국지’의 무게감을 키웠다.
루빈·ASIC, 승부의 묘(妙)
치열한 스펙 경쟁 뒤에는 ‘루빈’이라는 이름의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가 있다. 내년 하반기 블랙웰을 대신할 루빈 패키지에는 HBM4 12단 모듈 8개가 들어간다. 주력 GPU가 바뀌는 순간 시장 수요도 HBM3E에서 HBM4로 급격히 이동할 전망이다.
여기에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서둘러 개발 중인 AI 전용 반도체(ASIC)가 새 먹거리다. 예컨대 구글 TPU 7세대는 HBM4 모듈 6개를 품을 예정이다. ASIC 확산은 삼성과 마이크론에게 ‘점유율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수치는 냉정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삼성의 HBM 점유율은 17%로 1년 새 24%p 급락했다.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이 늘어난 탓이 크다. 품질·공정·물량 세 박자를 고루 갖춘 곳만이 승자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양산 능력은 삼성이, 초기 고객 락인(lock‑in)은 SK하이닉스가 유리하다. 결국 루빈 본격 양산까지의 시간 동안 기술 성숙도와 수율 확보가 진검승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댓글 0
뉴스
출근길 덮친 가을비, 수도권·강원 ‘많은 비’…서울 낮 18도 체감 ‘쌀쌀’

“가격은 현실적으로, 감각은 프리미엄으로” 르노 세닉 전기 SUV 재평가

“한복 찾았더니 한푸가?” 쇼핑몰 표기 혼선, 문화왜곡의 불씨 되나

KGM, 9월 1만636대 ‘점프’…친환경 라인업·픽업 돌풍이 끌었다

짙은 안개에 숨은 함정, 낮밤 급격한 온도 차 대비법

“9월의 마지막 출근길, 뿌옇다” 시정 급강하…낮엔 초가을 기온 ‘화끈’

충전 한 번으로 500km 넘겼다… 아이오닉 9, 워즈오토 ‘톱10 파워트레인’ 등극

“휴일 없이도 매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10일의 실험이 남긴 것

“최초로 길을 냈던 웃음의 개척자” 전유성, 우리 곁을 떠나다

“잃어버린 성보, 고향 품으로” 일본서 돌아온 조선 불화 2점

[긴급 속보] 폭우 경보…전국으로 확산되는 강한 비
![[긴급 속보] 폭우 경보…전국으로 확산되는 강한 비](/upload/a0d34d75fe46435d90533bac4fa600b3.webp?thumbnail)
‘자동차 놀이터’로 변신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색다른 브랜드 경험의 무대

단풍 시즌, 로컬로 떠난다: 최대 49% 할인 ‘여행가는 가을’ 전격 가동

“아침엔 가디건, 낮엔 반팔” 내륙은 하루 두 계절…9월 21일 날씨 브리핑

“10년을 달려온 N, 이제 연 10만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의 다음 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