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 공조 시장 삼켜버리나? 이재용의 대규모 베팅
삼성, 유럽 공조 시장 삼켜버리나? 이재용의 대규모 베팅
1. AI 흐름 잡으려는 과감한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랜만에 대형 인수 건을 추진하며 시장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삼성이 낙점한 대상은 독일을 거점으로 활약하는 대형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이다. 계약 규모가 약 2조40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2016년 하만을 품에 안은 뒤 잠시 주춤해 보이던 삼성의 굵직한 외부 투자가 다시 본격화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를 두고 “AI 관련 서버 열관리와 밀접한 인프라로 눈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광범위하게 확대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곳에서는 냉각 효율이 이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뛰어난 반도체 성능이라 해도 발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 성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 공조 비즈니스 확장과 미래 청사진
단순한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넘어, 대규모 서버실·클린룸·공항 터미널에 이르기까지 고사양 냉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에 삼성전자가 가세했다. 플랙트그룹이 보유한 액체 냉각 장비(CDU) 기술력은 특히 고부하 서버 장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이다. 이런 초정밀 냉각 기술을 확보한 상태에서, 삼성은 이미 미국의 레녹스와 협력해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이며, 유럽까지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삼각 체제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더욱이 공조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장사가 아니라 유지 보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한 번 시스템을 도입하면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한다. 이는 특히 AI 열관리 솔루션이 범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시점에서 매력적인 사업 구조가 된다.
이미 로봇, 의료기술, 오디오 부문 등에서 잇따라 투자를 해온 삼성이 이런 공조 생태계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결국 미래 산업 환경 전반을 통합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만으로 자동차 인테리어 기술을 선점한 것처럼, 플랙트그룹을 통해서는 데이터센터와 병원, 공항 등 방대한 시설에 녹아드는 플랫폼을 키워낼 전망이다.
이번 인수 과정을 주도한 투자 자문사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앞서 하만 합류 때는 부티크 자문사가 활약했지만, 이번에는 대형 IB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규모의 협상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가 AI 및 공조 인프라 시장에 얼마나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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