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진, 자사주 보따리로 ‘책임 경영’ 시동

삼성전자 임원진, 자사주 보따리로 ‘책임 경영’ 시동
1. 장기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준 이유
삼성전자가 7월 28일 사내 공시를 통해 장기성과 보상(LTI)을 모두 자사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현금 대신 주식을 건넨 배경은 간단하다. 단기 실적보다 근본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경영진이 ‘주가’와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사장급 이상은 보상의 80~100%를 지분으로 받아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고, 등기임원은 100%가 주식이다. 내부 관계자는 “수익 숫자에 급급하기보다 회사 가치에 장기 베팅하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직 3년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지난 3개 사업연도의 성과를 평가해 향후 3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평균 연봉의 최대 세 배까지 책정되는 이 인센티브는 반기마다 주는 TAI, 2월에 지급되는 OPI와 달리 ‘장거리 레이스’에 초점을 맞춘다.
2. ‘톱 소득자’ 노태문, 주식만 2만여 주
가장 큰 몫은 모바일 사업을 총지휘하는 노태문 DX 부문장(사장)이 챙겼다. 그가 받은 지분은 2만 2,679주로, 지급일 종가(7만 400원)로 환산하면 약 15억 9,660만 원에 달한다. 뒤를 이어 사업지원 TF의 정현호 부회장이 1만 3,419주(9억 4,469만 원), 같은 조직의 박학규 사장이 9,820주(6억 9,132만 원)를 확보했다.
기술 현장을 이끄는 사령탑도 혜택을 누렸다. 갤럭시 AI 프로젝트를 주도한 최원준 MX개발실장,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를 진두지휘한 박용인 사장 등은 6,000주 이상을 받았다. 반면 최근 승진했거나 지원조직에 소속된 몇몇 사장은 4,000주 안팎에 그쳤다.
전체로 보면 622명의 임원이 주식을 받았고, 총액은 513억 5,685만 원이다. 1인당 평균 8,250만 원어치지만 세금 공제와 개인 선택(상무급은 현금 50% 선택 가능) 등을 고려하면 수령액은 천차만별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식 보상의 확대가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그룹 계열사도 내년부터 같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일반 직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 미래와 직결되는 ‘공동 운명체’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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