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전투표 부실 논란 — 노태악 위원장 ‘전면 재점검’ 전격 발표

“사전투표 흔들면 민주주의도 흔들려” 노태악, 고개 숙이며 ‘총력 수습’ 선언
1. 사과와 재점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월 31일 서울 동대문구 성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개를 깊이 숙였습니다. 그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관리 허점을 인정하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기름 한 방울이 투명한 물을 흐리듯, 작은 실수가 선거 전체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노 위원장은 직접 우편 접수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성동구 선관위에 도착한 1만 6,000여 통의 관외사전투표 봉투를 직원들이 일일이 대조한 결과, 숫자와 서명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남은 절차도 같은 수준의 정밀 검증으로 마무리해, 유권자께서 결과를 두고 의구심을 품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 선거방해 대응
이틀간 전국 곳곳에서 드러난 투표원 협박·폭행·사무실 무단 침입 사례는 선관위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규정한 사안입니다. 일부 직원이 상해를 입고 쓰러졌다는 보고까지 이어지자, 노 위원장은 “조직적·계획적 의혹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표현을 써가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불법 행위자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 사법 처리하겠다”며 “선거가 끝난 뒤 모두가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사태 수습 과정이 ‘투표 관리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도 같은 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