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잔액 줄었는데도…연체·부실 ‘급등’ 경고등 켜졌다

보험사 대출잔액 감소에도 불안한 건전성, 왜?
1. 대출규모 축소로 드러난 역설
보험업계가 2025년 들어 첫 분기를 마무리했을 때, 전체 대출잔액은 약 267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직전 분기보다 1조 8,000억 원 정도 줄어들었다. 얼핏 보면 채무 규모가 축소된 만큼 재무 건전성 면에서 유리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을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가계대출은 134조 9,000억 원가량으로 줄었고 기업대출 역시 132조 8,000억 원으로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연체와 부실의 우려가 함께 불거졌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대출을 받은 이들의 상환 능력이 약해졌다는 점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대출잔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0.66%로 상승했고, 특히 기업과 가계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체납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생활 안정 자금을 위해 급히 대출을 이용한 가계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같은 결과에 일조했다고 본다.
2. 연체·부실 가속…금감원은 어떻게 대응?
1분기 말 연체율 상승 폭은 0.05%p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 체감도는 더 크다는 의견이 많다. 가계 연체율은 0.79% 수준으로 직전 분기보다 0.04%p 올랐고, 기업 연체율 역시 0.60%로 0.05%p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치솟았는데, 기업 대출의 부실이 1.07%를 기록하며 특히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향후 보험업계의 대출심사 기준과 충당금 적립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디다 보니 차주 입장에서 자금 사정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확충하여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지금처럼 건전성 지표가 취약해지는 국면에서는 보험사 스스로도 위험 요소를 세심히 살피고, 시장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업계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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