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50% 초강수, 가맹점과 상생을 노리다

1. 파격 할인 소식에 관심 집중

최근 외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최대 50%에 달하는 통합 할인 이벤트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일정을 공개하면서, 매장별 행사 내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알렸다. 점차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특히 백종원 대표가 직접 언급한 ‘300억 원 규모 상생 지원책’과 맞물려, 가맹점주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50억 원 상당으로 추진되던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 이번 방안에선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인하뿐만 아니라 신메뉴 홍보와 멤버십 확대 같은 실질적인 매출 증대 전략도 포함됐다. 거기에 브랜드별 강력한 할인 카드가 가세하여, 실질적인 방문객 수 증가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정작 커피 전문점인 ‘빽다방’은 이번 행사 대상에서 빠져 일부 의문을 낳기도 한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시장은 특성상 원재료 가격 변동성 등이 크기 때문에, 다른 업종과 할인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할인 혜택에서 제외된 매장에도 별도의 판촉 활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므로, 향후 추가 발표가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 이벤트 참여 브랜드와 일정

인생설렁탕은 13일과 20일에 방문하면 한 그릇당 3,500원 수준의 가격 혜택을 적용받는다. 한신포차는 14일과 21일에 닭발 메뉴를 절반 가격에 선보이며, 매운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새마을식당에서는 16일과 23일에 유명한 열탄불고기를 4,000원 정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요일별로 다른 상품이 저렴하게 제공되므로, 할인 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한편, 홍콩반점은 14일에 ‘SK텔레콤 T멤버십’ 연계로 짜장면을 2,600원가량 낮춰 판매한다고 전했다. 빽보이 피자는 19일부터 25일까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이용 시 최대 2만1,000원까지 줄여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이외에도 제순식당, 성성식당, 홍콩분식, 백스비어, 역전우동, 본가, 연돈볼가츠, 원조쌈밥집, 미정국수 등 다양한 브랜드가 리스트에 포함돼 소비자 선택 폭이 크게 넓어졌다.

더본코리아 측은 재고 상황이나 영업 시간 등 여건에 따라 일부 매장이 행사 도중에 제품을 소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고 없이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해당 매장의 공지 사항이나 SNS를 확인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까

외식 시장이 팍팍해지면서 가맹점과 본사의 관계가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 더본코리아가 앞세운 이번 할인 행사가 장기적으로 매장 운영에 숨통을 틔워줄지, 혹은 일시적인 인원 몰이로 그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50% 안팎의 공격적인 할인율은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유도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상생 지원이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꾸준한 점검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짧은 이벤트로 얼마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진단한다. 이른 무더위로 외식 수요가 오락가락하는 시기에, 백 대표의 할인 승부수가 가맹점을 위기에서 구해낼 결정적 한 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