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프리미엄 라이트’로 승부수…유튜브, 韓 동영상 구독 시장 뒤흔든다

반값 ‘프리미엄 라이트’로 승부수…유튜브, 韓 동영상 구독 시장 뒤흔든다
1. 왜 ‘라이트’인가?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가 한국 이용자에게 던진 새 카드는 ‘끼워팔기’ 오해를 정면 돌파하려는 해법이다.
그동안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는 동영상’과 ‘유튜브 뮤직’이 묶여 한 세트로 팔렸다. 음악을 듣지 않는 시청자도 음악 요금을 함께 부담해,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이어졌다.
구글은 조사 과정에서 “동영상만 보고 싶은 이용자에게 합리적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잠정 시정안을 내놨고,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는 ‘동의의결’ 절차에 돌입했다. 형식상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는 대신, 기업이 제시한 개선책을 조건부로 승인하는 방식이다.
이 결과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가 탄생했다. 음악 기능을 과감히 들어내고 광고 차단·백그라운드 재생 등 핵심 편의만 살렸다. 안드로이드 기준 월 8,500원, iOS 10,900원으로, 기존 프리미엄 대비 가격이 약 56~57% 수준이다. 이는 라이트 플랜을 도입한 영국·미국 등 6개국보다도 낮아 ‘세계 최저가’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출시 시점은 동의의결서가 구글에 전달된 날로부터 90일 이내다. 절차가 지체 없이 진행된다면 늦어도 연말 전에 국내 화면에 ‘라이트’ 버튼이 뜰 전망이다.
2. 소비자·업계 영향
가격 혁신은 최소 1년간 이어진다. 구글은 라이트 출시 후 12개월 동안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공언했고, 이후 3년 동안도 해외 주요국보다 비싸지 않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프리미엄 요금도 같은 기간 동안 동결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음악을 쓰지 않는데도 매달 14,900원을 내야 하나’라는 불만이 해소된다.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긴장한다. 동영상 전용 구독료가 확 내려가면, 두 서비스를 동시에 쓰던 이용자가 음악 앱을 과감히 해지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경쟁 OTT 역시 촉각을 곤두세운다. 넷플릭스·디즈니+ 등 타 서비스와 유튜브의 구독료 간극이 더 벌어지면, ‘광고 없는 짧은 영상 시청’이라는 유튜브의 강점이 한층 부각된다. 결국 시장 판도는 ‘가격 vs. 독점 콘텐츠’ 대결로 재편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라이트 요금제는 단순 할인 전략이 아니라, 규제 리스크를 혁신 시그널로 전환한 사례”라며 “향후 국내 디지털 구독 생태계 전반에 가격 정찰제가 자리 잡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만약 라이트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선택형 번들’이 디지털 플랫폼의 표준이 될 수도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기능만 고르고, 사업자는 불필요한 충성도 저하를 막는 ‘윈윈’ 구도가 마련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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