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극적 탈당’ 맹공격…“새로운 정치연극, 대중 기만”

1. 왜 논란이 커지는가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탈당 선언을 두고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윤 전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동시에 당적을 내려놓은 점이 ‘거대 정치 흥행을 노린 사기 행위’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대변인 황정아는 17일 오전, “내란을 이끌었다고 지목되는 인물이 극우 성향 대선주자와 의도적으로 결별했다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각본을 짠 것”이라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탈당 결심에 반성이나 사죄는 전혀 보이지 않고, 망상에 가까운 자기합리화와 후보 추앙만 난무한다”고 날을 세웠다.

2. 민주당의 거친 표현과 의도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내란 지지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탈당 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이 끝내 자체적으로 이 상황에 책임을 묻지 못한 점을 통렬히 비난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당에서 자진 탈당 형식으로 마무리됐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결국 스스로 내란을 추종한 꼴이 되고 말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이 지지를 표한 김문수 후보 역시 ‘극단적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윤석열이 직접 공인한 후보라면 그 역시 내란의 잔영에서 도망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갈등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탈당을 넘어, 극단적 이념과 결부된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다.

3. 다른 목소리…여전히 뜨거운 비판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상식을 지키려면 즉시 출당 조치했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방치만 반복했다”며 “결국 내란 옹호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과정 자체가 국힘의 묵인 속에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모든 게 철저히 계산된 드라마”라고도 비유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잇단 공세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민주당 측은 “내란 관련 의혹과 관련해선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핵심 당직자들은 “앞으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의 정치적 결탁이 계속 드러난다면, 민주당은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