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역습, 삼성은 반등 준비…폴더블 시장 판도 요동

모토로라의 역습, 삼성은 반등 준비…폴더블 시장 판도 요동
1. 한눈에 보는 판세
2025년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판도에 급변이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약 45%의 점유율로 선두를 굳혔고, 모토로라가 최신 ‘레이저 60’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등에 업어 28%로 2위까지 치고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21%에서 9%로 미끄러지며 3위에 자리했다.
모토로라의 약진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프리미엄·중상위 라인업을 촘촘히 배치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안팎으로 늘며 브랜드 존재감을 키웠다. 이 여파로 글로벌 폴더블 출하도 동기간 약 45%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 왜 바뀌었나: 전략·제품·타이밍
최근의 흐름은 ‘제품 타이밍’과 ‘라인업 구성’이 성패를 갈랐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자국 생태계를 바탕으로 내수 수요를 단단히 묶었고, 모토로라는 폴더블의 핵심 사용성(무게·힌지 내구·주름 최소화)을 부각하면서 가격대별 선택지를 넓혔다. 반면 삼성은 신제품 공백기와 교체 수요의 지연이 겹치며 2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다만 분위기는 길게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책임연구원은 ‘갤럭시 폴드7’의 판매 속도가 같은 기간 전작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형성됐다고 짚었다. 북미·한국을 중심으로 초기 반응이 살아나면서 3분기엔 삼성이 실적 반등을 기록할 거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서울역 초대형 미디어아트 등 대형 옥외 캠페인도 브랜드 재환기에 보탬이 됐다.
관점 바꾸기: ‘3강 체제’로의 진입
폴더블 시장은 이제 ‘화웨이–모토로라–삼성’의 3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화웨이는 기술 내재화와 생태계 결속이 강점이고, 모토로라는 얇고 가벼운 클램셸을 중심으로 생활형 폴더블을 표방한다. 삼성은 대화면 멀티태스킹과 S펜 경험을 통해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다. 같은 폴더블이라도 ‘주머니 속 간편함’과 ‘태블릿급 확장성’이라는 서로 다른 가치 제안이 소비자 선택을 갈라놓고 있는 셈이다.
결국 승부는 제품 주기 단축, 가격 전략, 그리고 앱 최적화로 귀결된다. 얇고 가벼우며 주름이 덜한 기기, 하루 종일 버티는 배터리, 접었을 때도 풍부한 사용성—이 세 갈래를 누가 먼저 충족하느냐가 다음 순위를 가를 것이다.
숫자로 읽는 핵심 포인트
• 2분기 글로벌 폴더블 점유율: 화웨이 약 45% / 모토로라 28% / 삼성 9%
• 모토로라: 전년 동기 14% → 28%로 두 배 확대
• 미국 출하량: 모토로라 호조로 약 3배 증가 추정
• 전체 폴더블 출하: 전년 대비 약 45% 상승
• 삼성 ‘폴드7’: 동기간 전작 대비 2배+ 판매 속도, 3분기 반등 기대
마무리: 하반기 변수는 ‘경험의 완성도’
수치만 보면 2분기 삼성은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제품·마케팅이 정렬되며 실적 회복에 무게가 실린다. 폴더블이 대중화 문턱을 완전히 넘으려면 가격 인하만으로는 부족하다. 접고 펴는 동작이 ‘기능’이 아니라 ‘생활 습관’이 되도록,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사용 시나리오 설계가 더 정교해져야 한다. 3강의 치열한 기선잡기 속에서, 승자는 ‘스펙’보다 ‘경험’을 먼저 완성하는 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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