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봉지 2천 원 시대, 서민 장바구니가 끓고 있다

라면 한 봉지 2천 원 시대, 서민 장바구니가 끓고 있다
1. ‘생활물가’가 먼저 뛰었다
소위 ‘체감물가’라고 불리는 생활물가지수가 6월 119.22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2.2%)보다 더 가파른 움직임입니다.
일상적으로 장을 보는 144개 품목을 묶어 만든 이 지수는 지난해 가을 1%대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들어 줄곧 2%대를 유지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듯 보였으나, 장바구니는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 라면·달걀·커피…먹거리 전반이 ‘들썩’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라면 가격이 1년 전보다 6.9% 치솟았습니다.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이 “라면값이 왜 이렇게 비싸졌나”라고 언급한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달걀은 6% 올랐고, 마늘(24.9%)·애호박(19.9%)·오이(19.1%) 등 채소류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조식 대용으로 즐겨 찾는 커피(12.4%)와 빵(6.4%), 주스(10.1%)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가공식품 전체로 보면 4.6% 올라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3. 확장 재정, 물가에 기름 붓나
새 정부가 내건 방점은 ‘확장 재정’입니다. 이번 달부터 1인당 최대 52만 원이 풀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대표적입니다. 경기 부양이 목적이지만, 시중 돈이 늘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듭니다.
기재부는 “내수가 부진해 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긋지만, 한국은행은 관세 정책 변화와 중동 리스크, 여름철 기상 변수까지 묶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생계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라면과 계란처럼 ‘서민 식탁’과 직결된 품목을 우선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4. 정부 해법은? ‘밭에서 공장까지’ 가격 관리
당국은 산지 배추 비축과 가공식품 원료용 할당관세 확대,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여름 김치값 급등을 막고, 식품기업에는 원재료를 싸게 공급해 소비자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재정 효과가 실제로 물가를 눌러줄지, 반대로 인플레이션의 불쏘시개가 될지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가 웃을지 울지는, 결국 정부 대책의 속도와 시장 심리가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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