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업비트 결합 임박… 국내 디지털금융 판도 바뀌나

네이버-업비트 결합 임박… 국내 디지털금융 판도 바뀌나
목차
1. 무엇이 진행 중인가
2. 시장에 미칠 파장
1. 무엇이 진행 중인가
네이버가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앞세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지배 구조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핵심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 자회사로 들이는 시나리오다. 양사의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네이버 → 네이버파이낸셜 → 두나무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사실상 완성된다.
회사 측은 공식 안내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비상장주식 거래 등 다양한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며, 주식 교환 또한 옵션 중 하나”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구체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다만, 7월 발표된 스테이블코인 공동 추진, 9월 초 네이버페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인수 등 일련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교집합은 빠르게 넓어지는 모습이다.
2. 시장에 미칠 파장
거래소 1위 수준의 암호화폐 유동성을 보유한 업비트와, 대규모 결제 네트워크를 거느린 네이버페이가 손을 맞잡으면, 결제·송금·투자·블록체인 인프라를 한데 묶는 초대형 금융 플랫폼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특히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와 함께 쓰임새를 얻기 시작할 경우, 온라인 쇼핑 결제·정기구독·소액송금 등 생활 금융 전반에서 ‘디지털 현금’처럼 작동할 여지가 크다.
업계는 “국내형 스테이블코인이 결제만이 아니라 발행–유통–상품화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만들 가능성”에 주목한다. 비유하자면, 도로(결제망)와 차량(스테이블코인), 정비소(거래·보관 서비스)가 한 지붕 아래 들어오는 셈이다. 현실화 시 자금 흐름의 투명성·비용 효율이 개선되고, 포인트·예치금·마일리지의 경계도 옅어질 수 있다.
투자자 반응은 엇갈렸다. 발표 당일 네이버 주가가 약 11% 급등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두나무는 비상장 시장에서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다. 네이버 계열 편입 시 독자적 상장 시나리오가 희석될 수 있다는 해석이 영향을 줬다. 증권가 일부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수조 원대로 성장하고, 안정적 수수료 기반의 연간 수천억 원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변수도 있다.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 정비가 남아 있고, 결제 리스크 관리·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 규제 준수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 그럼에도 네이버페이의 방대한 가맹망과 업비트의 사용자 풀을 고려하면, 두 축의 결합은 국내 디지털 금융의 속도와 스케일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임계치’에 근접하고 있다.
한 줄 평
콘텐츠·커머스에 ‘지갑’을 덧대던 네이버가, 이제는 지갑 자체의 표준을 바꾸려 한다. 도구를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시장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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