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앞에서 전복된 구축함…줄줄이 검거된 북한 실무진

김정은 앞에서 전복된 구축함…줄줄이 검거된 북한 실무진
1. 사건 개요
지난 21일, 북한 동해안 최대 규모의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만든 5000톤급 전투함이 진수식을 거행하던 중 예기치 못한 전복 사태가 벌어졌다. 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하고 있던 터라, 내부적으로 극도의 경계와 동요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북한은 통상 지휘부 앞에서 벌어진 민감한 실수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관영 매체에서 사고 사실을 공식적으로 보도하며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이를 두고 대외적으로 은폐보다는 엄정한 ‘책임 추궁’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 내부 책임 추궁
조선중앙통신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청진조선소 행정부지배인 김용학과 기사장 강정철, 그리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등이 일제히 구속됐다. 앞선 22일에는 조선소 지배인 홍길호가 이미 소환 조사를 받은 후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법 집행기관은 진수 과정 전반에서 위험 요소를 간과했는지, 관리·감독 소홀 여부는 없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는 중이다.
이른바 ‘사고 조사 그룹’이 구성돼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조사 과정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동안 여러 차례 조선소를 직접 찾아 신형 함정 건조 상황을 점검해온 김 위원장은, 해당 문제를 “용납할 수 없는 태만과 위험천만한 과오”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번 사고를 두고 “함체를 평형 상태로 이끌어야 하는 중요 공정에서 과학적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구체적으로는 대차 이동의 중심축을 맞추지 못해 배의 뒷부분이 먼저 미끄러졌고, 그 여파로 선체가 균형을 잃으며 일부 구역이 물에 빠져 파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3. 북한 해군전력 영향
청진에서 건조 중이던 이 최신예 전투함은 같은 시기 남포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최현호’급 신형 구축함과 크기 및 외형이 유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함의 전체 길이가 약 140m대에 달하고, 현대화된 무기 체계와 수직발사장치(VLS)를 탑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 함대 강화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번 돌발 상황으로 인해 북한의 해군 전력 보강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조선소 주변에서는 이미 사고 직후부터 대규모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복구 전담 인력이 투입돼 손상된 선체와 경사면 등을 긴급 정비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한다. 이에 더해, 건설 여단이 투입돼 부두 보강 작업과 홍수 대비 공사 역시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전면 공개를 택한 만큼, 내부에서는 더 강력한 점검 체계 구축과 인력 물갈이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강조했던 프로젝트인 만큼, 인사 조치 수준이 이전 사례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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