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직격 후폭풍… 대통령실 “남북 공존 위한 새 길 열겠다”

1. 대통령실의 반박과 강조

대통령실은 20일 오전,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을 퍼부은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평화적 조치는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밝히며 강경 대응 대신 차분한 어조로 맞섰다. 이는 단순한 수사학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안정적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임을 강조한 것이다.

2. 남북 관계의 긴장과 대통령 메시지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비롯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북 유화적 발언을 통해 대화의 문을 넓히려 했지만, 북한은 곧바로 ‘대남 강경 기조’를 강화하며 반발했다. 특히 을지 훈련이 시작된 17일을 기점으로 북한 매체들의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졌고, 김여정 부부장은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인물이 아니다”라는 모욕적인 언급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는 한국의 정책 전환을 ‘겉치레’로 치부하며 불신을 드러낸 행보라 할 수 있다.

3. 북한의 거친 언사와 상징적 표현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의 발언을 인용하며, 한국 정부의 대북 접근을 ‘개꿈’과 ‘망상’으로 묘사했다. 그녀는 “평화라는 꽃으로 본심을 포장해도, 결국 송곳은 주머니를 뚫고 나온다”며 한국 정부의 의도를 강하게 부정했다. 이러한 언사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상대의 진정성을 원천적으로 부인하는 전형적인 북한식 수사법으로 풀이된다.

4. 대통령실의 비전: 적대의 종식

이에 맞서 대통령실은 ‘대결과 적대의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관계자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정권 차원의 업적이 아닌, 한반도 전체가 공존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질서”라고 언급하며 장기적 관점의 접근을 내비쳤다. 마치 오래된 갈등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5. 갈등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

남북 간 대화는 늘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왔다. 이번 공방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불신과 냉소’로 대응하는 사이, 한국 정부는 ‘차분한 설득과 인내’를 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언사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계속 평화 기조를 유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러나 동시에 군사적 긴장 국면이 겹쳐 있는 만큼, 남북 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