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심사 종료…밤늦게 운명 가를 법원 판단 임박

1. 장시간 이어진 법정 공방의 막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약 4시간 25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심리는 오전 10시 10분에 시작해 오후 2시 35분경 종료됐으며, 법정 안팎의 긴장감은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절차는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장 심사보다 다소 짧았지만, 변론 과정은 치열했습니다.

심문이 끝난 뒤 김 여사는 말없이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는 당초 계획된 서울구치소 대신, 전날 특검의 요청에 따라 변경된 장소입니다.

2. 특검과 변호인의 상반된 주장

특검 측은 약 2시간 50분 동안의 변론에서 ‘증거인멸 가능성’을 핵심 논거로 제시했습니다. 총 847쪽 분량의 의견서에도 이 부분을 비중 있게 담아,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확보된 자료가 사라지거나 훼손될 우려가 높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반면,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구속 사유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소환 조사에 꾸준히 응했고, 도주 우려가 없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80쪽의 PPT 자료, 60여 쪽의 의견서, 20여 쪽의 참고자료, 그리고 병원 진단서까지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