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첫 한·미 통화…관세 담판 앞당길까?

긴장 속 첫 한·미 통화…관세 담판 앞당길까?
1. 20분이 만든 새 외교 지형
취임 사흘째인 지난 6일 밤, 청와대 위성전화가 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성 있는 축하 인사로 대화를 열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가장 믿음직한 파트너”라는 표현으로 화답했다. 전화기 넘어 오간 20분은 평범한 의례를 넘어 한‧미 동맹의 작동 방식을 다시 짜는 출발선이 됐다.
이 대통령 측은 “동맹을 넘어 실질적 경제공동체로 진화하자”는 메시지에 방점을 찍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 대면 회동을 공감하며, 다자 무대든 단독 방문이든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속도가 핵심임을 확인했다.
2. ‘원스톱 딜’에 숨은 셈법
통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관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원스톱 쇼핑’이란 표현은 단순히 관세율 조정에 그치지 않는다. 무역·산업 협력은 물론 주한미군 주둔비 같은 안보 예산까지 한 장의 계약서로 묶겠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마치 체스를 두듯, 그는 관세라는 말을 앞세워 방위비라는 퀸을 끌어올리려는 모양새다.
한국 기업들에 이미 적용 중인 10% 기본관세와 25% 자동차·50% 철강 관세는 7월 8일까지 차등 유예가 끝난다.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상호 윈윈”을 강조하며 실무팀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타이머가 돌아가는 협상장에서 한국이 선택할 카드가 무엇인지 초점이 쏠린다.
관측통들은 이달 중 캐나다 G7 또는 네덜란드 NATO 정상회의가 첫 담판 무대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직거래 스타일을 감안하면, 정상 간 악수가 곧 초안 서명이라는 속전속결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술은 긴 호흡의 마라톤이 아니라 순간 가속력이 관건인 단거리 경기”라며 “이 대통령이 가진 국내 정치적 동력과 신속 결정 능력이 첫 관문”이라고 진단했다.
댓글 0
뉴스
통일교 심장부·권성동 사무실 동시 압색…‘김건희 특검’ 전면전

‘사법 족쇄 완전 해제’ 이재용 무죄 확정…재계 ‘숨통 트였다’

특검‧윤석열, ‘법정 한판승’ 향해 달아오른 구치소 전선

두 번 제동 걸린 윤석열 인치 지휘…특검, ‘강제 이동’ 새 카드 만지작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강제구인에 ‘문 잠근 하루’…내일이 기로

돌아선 측근들에 막힌 길…윤석열 전 대통령 수세 몰리다

특검, 14일 윤석열 소환…“이젠 법정으로 나올 차례”

“14일엔 반드시 나와라” 특검의 최후통보

새벽 수갑, 빈 피고인석…윤석열 구속이 몰고 온 사법 태풍

내년 시간당 법정최저보수, 1만 원 턱걸이 인상폭 ‘1.8% vs 4.1%’

“잿빛 철문 앞에서” — 윤석열 前 대통령, 내란 혐의 영장심사 전말

긴장 속 재소환, 윤 전 대통령과 특검의 일촉즉발

초읽기 돌입한 특검, 윤 전 대통령 겨냥 ‘숨가쁜 하루’

“최저임금 막판 줄다리기” — 11,140원 vs 10,130원, 숨가쁜 1,010원의 격전

치열한 줄다리기 끝… 윤석열, ‘내란특검’ 5일 전격 출석 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