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수·김영선 연속 소환…김건희 특검, 핵심 좁혀 들어간다

권오수·김영선 연속 소환…김건희 특검, 핵심 좁혀 들어간다
1. 특검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서울 광화문 사무실 문턱이 식을 틈 없이 사람을 불러들이고 있다. 3일에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4일에는 공천개입 의혹의 퍼즐 조각으로 지목된 김영선 전 의원이 똑같은 길을 밟는다. 특검이 두 갈래 의혹—주가조작과 공천개입—을 ‘투트랙’으로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권 전 회장은 이미 법원에서 시세조종 공범으로 유죄를 확정받은 인물이다. 당시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 명의 계좌 3개, 모친 계좌 1개가 ‘시세조종 도구’ 역할을 했다고 못 박은 만큼, 특검은 “김 여사가 단순 투자자를 넘어 ‘전주(錢主)’였는가”에 초점을 맞춰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2. 공천의 그림자, ‘브로커 정치’의 흔적
다음 타자는 김 전 의원이다. 2022년 재·보궐과 2024년 총선을 관통하는 ‘불법 여론조사-공천 거래설’의 실마리를 쥔 인물로 꼽힌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귀에 들어갔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이번 소환의 핵심 질문이다. 특검은 김 전 의원 진술을 바탕으로 6일 예정된 김건희 여사 조사에서 ‘공천 로드맵’의 실체를 확인하겠다는 복안이다.
3. 윤석열 전 대통령, ‘방탄 변호인단’ 가동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요구를 거절한 직후 김홍일·배보윤 변호사를 내세워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 연루된 내란 혐의 사건도 함께 변호 중이라, ‘투 트랙 수사’에 ‘투 트랙 방어’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수의를 벗고 체포에 맞섰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체온을 낮추려다 생긴 오해”라며 허위사실 유포 가능성을 들고나왔다. 변호인단은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 특검·내란수사, 엇갈린 두 개의 칼끝
같은 날 조은석 내란특검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한 뒤 4일 첫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한쪽은 ‘주가 그래프’와 ‘공천장’에, 다른 한쪽은 ‘광화문 시위’와 ‘내란 고발장’에 칼끝이 겨눠진 형국이다.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두 개의 수사가 서로 다른 궤도로 달리지만, 현실 정치에는 하나의 거대한 폭풍으로 겹쳐진다.
정계 한 관계자는 “특검의 시계가 멈추지 않는다면, 8월 6일 김 여사 조사 이후 수사 방향이 급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윤 전 대통령 측도 이 시점을 분기점으로 보고 방어선을 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5. ‘승부수’ 맞은 8월 6일
결국 모든 시선은 김건희 여사가 특검 사무실 문을 들어서는 6일에 집중된다. 주가조작 수익 구조부터 공천개입 과정, 윤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까지 한 번에 쏟아질 예상 질문만 해도 수십 가지다. 정치권에서는 “증언이 꼬리 잡힌다면 대통령실·여당 인사까지 번개처럼 번질 수 있다”는 관측과 “정치 탄압 프레임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선다.
특검이 던진 ‘승부수’에 정국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은 가운데, 8월의 서울 한복판은 다시 한 번 ‘검·정(檢·政) 충돌’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댓글 0
뉴스
특검·윤석열 ‘강대강’ 대치, 불출석 땐 강제조사로 가나

새벽까지 이어진 ‘15시간 진실攻防’…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청사 문 나서며 침묵

윤석열, 6층 조사실에서 굳게 다문 입…특검과 장기전 예고

“문 두드려도 못 들어간다” — 지하 통로 맞서는 윤 전 대통령·특검

폭풍 전야, ‘한 시간’이 만든 전면전…윤석열 전 대통령 비밀 소환의 전모

윤석열 전 대통령, ‘절차 무시한 영장’이라며 법원에 강경 의견서 제출

“수련의의 귀환” 성사될까… 관건은 의협의 조율 능력

구속영장 심사 멈춰 세운 ‘전원 기피’…김용현 측, 법원과 특검 동시에 겨냥

“육각 편대” 완성…비상계엄 문건 특검, 가속 페달 밟다

‘양평 땅’ 끝내 검찰행…5년 시효를 뚫고 드러난 불법 임대 전말

“더는 못 버틴다”…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도입 압박, 세종 청사 뒤흔들다

‘석방인가 속박인가’―김용현 전 장관, 직권보석 뒤집기 위한 배수진

‘문에 걸어둘게요’…순식간에 빨려나간 495만원의 진실

“빛보다 빠른” 3대 특검 카드, 정국의 방향을 바꾸다

살모넬라에 무너진 ‘깨끗한 식탁’ 신화, 풀무원 시험대 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