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시민 내재적 접근은 2차 공격” — 논평 전말과 파장

“사과인가, 역공인가” 국민의힘-유시민 충돌 재점화
1. 논평이 던진 불씨
“궁예처럼 마음을 들여다보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대변인 최영해는 31일 브리핑 서두에서 유시민 작가의 해명을 이렇게 비유했다. 전날 유 작가가 설난영 씨를 둘러싼 발언을 “내재적 접근”이라고 설명하자, 여당은 “잘못을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피해자를 다시 겨눈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2. ‘설난영 비하’ 논란의 재구성
발단은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였다. 유 작가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난영 씨 인생에서 떠 있는 발판”이라며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직설을 날렸다. 조합원 출신인 설 씨와 ‘학출’ 운동가였던 김문수 후보의 관계를 “균형이 맞지 않는다”라고도 평했다.
3. 거칠었던 발언, 거친 해명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30일 노무현재단 채널에 출연해 “표현이 과했다”면서도 “합목적적·이성적 판단을 못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동시에 그는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 설난영 씨의 인식이 그렇다는 의미”라며 한발 비켜섰다. 이 ‘내재적 접근’이라는 표현이 곧바로 2차 파열음을 낳았다.
4. 국민의힘, ‘사과 빙자 공격’ 규정
최영해 대변인은 “사과라는 외투를 걸쳤지만 내용은 조롱과 멸시”라며 “수많은 고졸 노동자·여성 노동자를 함께 비웃은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한 구 여권 연대의 무리수”라고 규정하며 “설 씨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이 노동 현장과 가정을 지키는 여성들에게 진짜 속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 해석 극한 대립, 남은 과제
‘사과와 공격의 경계’라는 오래된 정치 문법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유 작가는 표현 수위를 낮췄다지만, 여권은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 야권 지지층은 “표현의 자유”를, 여권은 “품격 없는 계급주의”를 외치며 평행선을 달린다. 남은 숙제는 ‘사과의 진정성’이 아니라, 깊어진 갈등이 투표장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뜨거운 감자가 된 한 문장의 파급력은 정당·인물·세대 구도를 다시 자극하며 예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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