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망 뒤흔든 대규모 해킹 스캔들

1. 민관 합동 점검, KT·LGU+ 집중 검사

최근 대규모 해킹을 겪은 SK텔레콤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정부 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꾸린 조사팀이 다른 통신사 두 곳까지 현장 검사를 확대했습니다. 초기에는 자율 방식을 통해 각사에서 내부 보안 상태를 확인하도록 유도했으나, 예상보다 파장이 커지자 직접적인 점검 체제로 전환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서버 네트워크 전반에 악성 코드 감염 흔적이 있는지 세밀하게 확인 중입니다.

2. BPFdoor로 불거진 의혹과 APT 공격

논란의 불씨가 된 악성 프로그램은 리눅스 서버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BPFdoor’ 계열입니다. 이 코드는 감염 사실을 파악하기 까다로운 특성이 있어, 교묘히 서버 내부에 잠복하면서 민감 정보를 빼내거나 추가 공격을 위한 통로를 마련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일이 해외 정부와 연계된 정교한 해킹 그룹의 소행일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어, 국내 주요 통신망이 체계적으로 노려졌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3. SKT 서버 23대 충격…8대서 정밀 포렌식 진행

가장 먼저 피해가 알려진 SK텔레콤은 현재 20개 이상 되는 서버가 직접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중 일부 장비는 보안 사고의 원인을 추적하기 위해 전문 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도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문제 서버를 추려낸 뒤, 긴급 패치와 모니터링 절차를 강화했고, 향후 잠재적 공격 루트에 대한 평가 작업도 예고했습니다.

4. KT·LGU+ “이상 징후 없어도 안심은 이르다”

아직까지 두 통신사에서는 심각한 침입 경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방심하면 또 다른 방식의 침투를 허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시스템 곳곳을 살피는 한편, 만약 피해 상황이 드러나면 정보보호 기관이나 규제 당국에 즉각 통보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5. 업계·전문가, “향후 대책 마련이 관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국내 핵심 통신망을 겨냥한 조직적인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합니다. 민관 합동 조사단 역시 관련 서버에서 확보된 악성 코드 200여 종의 변형 사례를 추적하며, 이들이 시장점유율이 큰 기업 인프라에 고의로 투입됐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대처가 뒤따르느냐에 따라 유사 공격의 파급력을 줄일 수 있을지, 아니면 더 큰 위협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