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파도는 이미 왔다”…LS, 세계질서 격변 속 신사업 가속

구자은 “파도는 이미 왔다”…LS, 세계질서 격변 속 신사업 가속
1. 핵심 메시지: 질서의 전환, 대응의 속도
“강대국의 탈세계화와 자국 우선 흐름이 판을 바꾸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거대한 물줄기의 변화를 ‘힘의 재배치’로 규정했다. 경기가 흔들릴수록 기업의 성패는 대응 타이밍에서 갈린다는 점을 거듭 짚었다. 그는 새로운 산업 질서가 형성되는 지금이야말로 위험과 기회가 같은 크기로 공존하는 순간이라며, 회피보다 탑승을 선택하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파도에 떠밀릴지, 파도를 타고 먼저 나갈지의 문제라는 비유가 현장을 달궜다.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다. 첫째, 전략적 민첩성: 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는 국면에서 공급·기술·시장 의사결정을 신속히 바꾸라는 신호다. 둘째, 미래 기술의 실전 적용: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로, 프로젝트를 매출화로 이어가는 실행력이 조직의 체력을 결정한다는 취지다.
2. 현장 스케치: ‘퓨처리스트’의 런웨이
9월 26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LS타워에서 그룹 행사 ‘LS 퓨처데이’가 4번째 시즌을 열었다. 계열사 CEO와 COO를 포함한 약 200명의 리더가 모여 내년도 성장 동력과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올해 무대에는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성능 케이블, 양자 기술을 활용한 센서 솔루션 등 20개의 프로젝트가 오르며 실험을 넘어 실전에 가까운 성과물을 공개했다.
심사를 통과한 우수 팀은 ‘LS 퓨처리스트’로 선발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최신 트렌드를 직접 체감하는 기회를 얻는다. 구 회장은 “AI와 양자 기술을 결합한 아이디어들이 변화의 급류 속에서도 진입 타이밍을 만들어 줄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 변화를 해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인재상이 바로 퓨처리스트라는 정의도 더했다.
전문가 인사이트 & 참여형 부스
이날 프로그램에는 경제·정책 분야 전문가 강연도 포함됐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은 ‘힘의 논리’가 좌우하는 지정학 리스크를,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한국 기업의 생존 규칙을 주제로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현장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즉석 에코백 프린팅 부스가 마련돼, 구성원들이 자신만의 문구와 이미지를 적용하며 기술과 일상의 접점을 경험했다.
요약하자면 이번 행사는 ‘미래 담론’이 아닌 실행 계획의 집합에 가깝다.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패권의 충돌이 심화되는 지금, LS는 성장 축을 AI 인프라와 양자 응용으로 넓히며 내년 이후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파도는 경고가 아니라 기회라는 점, 그리고 그 파도를 먼저 타는 쪽이 시장의 규칙을 쓰게 된다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에디터 코멘트
한 줄 평: 거대 파고 앞에서 ‘준비된 가속’을 선택한 하루. 슬로건이 아닌 제품·솔루션으로 말하려는 조직의 체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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