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박찬욱, ‘국민 두려워할 줄 아는 지도자 선택해야’ - 6.3 대선과 영화계의 목소리

거장 박찬욱, “국민 존중할 줄 아는 리더가 절실하다”
1. 역사 속 교훈과 영화 ‘전, 란’
박찬욱 감독은 최근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공동 집필한 영화 ‘전, 란’으로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신분의 두 인물 종려와 천영이 전장과 조정에서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혼란기에 국가 시스템이 붕괴될 만큼 허술해진 상황과, 백성들이 결국 스스로 미래를 지켜내는 모습이 핵심 축을 이룬다. 박 감독은 시상대에서 “민심은 물과 같고 지도자는 그 물에 떠 있는 배와도 같다”는 은유를 들며, 영화가 주는 교훈을 현재에 비춰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조선을 책임졌던 지도자 선조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지 못해 비판받았듯, 오늘날에도 지혜롭게 국민의 뜻을 존중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작품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비춰지는 조정의 갈등과 군주의 무능함은, 시민이 주도해 위기를 타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부각한다. 박 감독은 그 점을 관객들이 곱씹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 6.3 대선과 영화인들의 정치적 목소리
이번 수상소감에서 박찬욱 감독은 가까워진 6.3 대선을 언급하며 “허술하고 독선적인 인물이 아니라, 정말로 국민이 두려운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지닌 저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며, 역사 속 백성들이 국가적 난관을 스스로 타개했던 것처럼 오늘도 유권자들의 결집이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8일에는 감독을 포함해 3,008명의 영화계 종사자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낸 바 있다. 당시 발표된 성명은 “정치 지도자는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은 존재”라며, 만약 국정을 위기에 빠뜨린다면 국민의 단호한 심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예술인을 비롯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감독의 수상소감은 대중문화계가 정치적 발언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향후 선거가 문화예술의 창작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안정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줄 인물을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결국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국가의 나침반’을 바르게 돌릴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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